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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는 우리 민족이 너무나 사랑하는 조선의 세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종은 새로운 세상을 원했습니다. 이 꿈에서는 재상 중심 정치를 추구했던 정도전과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이방원이 꿈꾸는 세상과는 달랐습니다. 태종이 원하는 세상은 왕의 전제정치입니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간섭할 수 없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왕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라를 원했습니다.
사병 철폐, 6조 직계제, 서얼 차대법, 호패법, 사간원 설치-당시에는 재상들을 비판함-.
이것들을 통해 왕권을 강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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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들이지만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세종을 견제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인 세종은 왕이 된 후 자신의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갔습니다.
세종의 이상 세계에는 중국이 없습니다. 오로지 조선만이 존재합니다.
조선을 위한 조선에는 새로운 문자가 필요했습니다. 새로운 사상과 신념 그리고 그 의지를 담을 수 있는 그릇.
즉 문자가 필요했습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는 조선의 글자를 만든다는 것은 반역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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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자가 아닌, 조선만의 글이라니!! 중국에 대한 반역이며 동시에 공자와 맹자에 대한 배신행위입니다.
성리학의 나라라고 자처하는 많은 사대부들은 세종이 꿈꾸는 세상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조선인을 비루한 오랑캐로 만든다고 세종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최만리를 수장으로 한 성리학자들의 끊임없는 반대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심종수는 중국과 연결된 자신의 세계를 꿈꿉니다. 격물치지를 펼치려는 세종과 그의 추종자들, 경학을 목숨처럼 여기는 사대부간의 숨막히는 접전은 결국 살인이라는 구도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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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정명은 뛰어난 추리소설의 구도로 세종이 꿈꾸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박한 주역의 지식을 활용, 마방진을 통해 한글 창제를 흥미롭게 풀어갑니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만남을 추리라는 구도 속에 독자를 밀어 넣고 독자들로 하여금 세종이 꿈꾸는 세상을 보고 느끼게하여 우리들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고 동시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현대판 중국은 어느나라인지 그 속에서 새로운 야망을 키우는 자는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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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심종수는 누구인지 시전상인의 강요된 뇌물을 통해 새희망을 꿈꾸는 누군가에게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사람은 없는지 더없이 맑고 시린 가을날! 세종이 꿈꾸는 세상속의 인물들-성상문, 정인지, 박팽년, 신숙주, 김종서, 박연, 장영실-이 그리워 지는 것은 뿌리 깊은 나무 속 강채윤의 사랑이 부러워서일 것입니다.
아니면 세종의 애민 사상이, 그리고 자주성이 그러워서일 것입니다.
세종의 뿌리는 무엇일까요 정도전은 재상이 한 나라의 뿌리라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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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나라에서는 백성이 뿌리입니다. 백성은 중국이 아닌 조선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 백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그 백성이 그들의 생각을 말하고 쓰고 표현하는 세상을 원했던 것입니다.
어려운 한자로 인해 소외 받는 민중이 아니라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역사의 주체로서의 민중이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선택ㅂ다은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나누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그들만이 소유할 그 무엇이 필요한데, 모두가 읽고 쓰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이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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