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의 또 다른 로맨스 소설인 '설득'을 소개하겠습니다.
'설득'이라는 책은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그 만큼
뭔가 제인 오스틴스러운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자기 전에 읽기
좋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전체적으로 잠잠하게 내용이 흘러가지만
읽다보면 점점 가슴이 뛰고 다음 내용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여자 주인공 시점이었기
때문에 남자의 생각은 추측으로 밖에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운명적인 사랑이 이뤄지는 것이 제인 오스틴의
로맨스 소설의 매력이죠. 여자 감성으로 로맨틱한 사랑을
꿈꿔볼 수 있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재 시점으로
봤을 때는 여자가 너무 수동적인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 사회적 배경이나 위치를 고려해 봤을 때 주인공이 한 행동은
충분히 용기 있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만 표현에 있어 이전보다
많이 솔직해진 지금 읽다보면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설득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마지막에 둘이 만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입니다. 많은 설명이 없어도, 모두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주고 존중해주는 그 부분에서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말 엄청난 개운함과 뿌듯함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완벽한 해피엔딩 덕분이죠!
특히나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을 강요받는 '노처녀' 취급 받는
여자주인공은 사회적 설득에 동조되어 스스로의 행복을 기준짓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조건이 비참하다고 생각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돌아온 그를 보고 사랑을 확신하고
난 다음에는 누구에 대한 조언도 필요없이 돌진합니다.
자신의 사랑에 더이상 사회의 설득은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그래도 뒤에 용기내 돌진하는 주인공이
멋있기도하고 속이 뻥 뚫릴 듯이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잣대에 자신을 맞추고 사랑을 포기하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말자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또 자신의 사랑을 위해 돌진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도 말입니다. 사랑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