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1
한국어


.

2014.05.10 09:14

꽃과 관련된 시 모음

조회 수 260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PNG



안녕하세요 오늘은 꽃과 관련된 시를 모아보았습니다

한 번 같이 보도록 해요~ 첫 번로 볼 시는 고은 시인의 그 꽃이라는 시에요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보지못한

그 꽃


되게 짧죠^^ 짧으면서도 되게 많은 여운을 주는 시 같아요

뭔가 겸손하라고 말해주는 시 같기도 하구요

새삼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1.jpg


두번째로 볼 시는 김종해 시인의 그대 앞에 봄이 있다 라는 시 인데요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제가 되게 힘들었을 때 되게 위로받았던 시에요

그 때 이 시를 읽고 감정을 추슬렀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도 이 시를 보시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jpg


이번에 보여드릴 시는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입니다

이 시를 토대로 백창우씨가 작곡해서 김광석 씨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었죠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이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은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 이슬에 새벼 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뭔가 부담감을 느끼고 압박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는 시 같습니다 굳이 빛나지 않아도 좋고,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니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에요.

3.jpg



꽃들에 대한 시들만 모아서 보니까 뭔가 기분이 좋네요

꽃의 화사한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시는

나호열 시인의 당신에게 말걸기입니다

좀 생소한 시인들이긴 해도 참 좋은 시들이에요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화난 꽃도 없다
향기는 향기대로
모양새는 모양새대로
다, 이쁜 꽃
허리 굽히고
무릎도 꿇고
흙 속에 마음을 묻은
다, 이쁜 꽃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네게로 다가간다
당신은 참, 예쁜 꽃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결국 사랑을 고백하는 시였네요

되게짧으면서도 임팩트가 있는 시 같습니다



4825a89d2dfbd&filename=%EB%B4%84%EB%A7%9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시는 송기원 시인의 꽃이필 때 입니다


지나온 어느 순간인들

꽃이 아닌 적이 있으랴


어리석도다

내 눈이여


삶의 굽이굽이 오지게

흐드러진 꽃들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지나쳤으니


오늘 보여드리는 시들은 뭔가 다 짧으면서도 여운이 있어

생각할 거리를 주는 시들 같네요 이번에 보여드리는 시도 현대인들에게

참 좋은 시 같아요 지나고 보면 꽃이 아닌 순간이 없다 이 부분이

저는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4.jpg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시는 구양숙 시인의 봄날은간다 입니다


이렇든 흐린 날에 누가

문 앞에 와서

내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


보고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

아직은 니가 더 이쁘다고

거짓말도 해주면 좋겠다


뭔가 되게 소녀감성이 느껴지는 시예요

아마 여자분들이라면 다 공감할 법한 내용이네요

되게 로맨틱하면서도 귀여운 시에요

저도 저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네요..ㅠㅠ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해서 음란한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판매·임대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통한 자는 처벌을 받을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아동포르노)을 제작·배포·소지한 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인이 촬영/창작/제작한 사진이나 이미지 또는 문구 등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게재하거나 허가 없이 링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Atachment
첨부 '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산업화를 얘기한다, 남과 북 OR 북과 남 file 아해 2014.05.17 6533
279 순전한 우리 토박이들의 이야기, 달님은 알지요 file 비기닝 2014.05.29 6502
278 성숙한 연애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 file 아해 2014.05.16 6322
277 갉작갉작갉작갉작!! 쥐를 잡자!! file 아해 2014.05.14 6248
276 일본 소설 여름이 준 선물 file inspirit1221 2014.05.17 6125
275 홀로코스트의 비극 <안네의 일기> file 윙키 2014.06.13 5879
274 기형도 <잎속의 검은 잎> file 윙키 2014.06.13 5779
273 로버트 H. 프랭크, 필립 쿡 - 승자독식사회, 자본주의를 꼬집다 file 빰빠람 2014.05.26 5671
272 닫힌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리는 3명의 여자 [헬프] file inspirit1221 2014.06.02 5510
271 현대판 미녀와 야수<비스틀리> file 윙키 2014.06.16 5364
270 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file inspirit1221 2014.05.12 5311
269 완득이 그 여운에 대해서 file 아해 2014.05.15 5255
268 가슴아픈 반달이의 사랑 이야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file inspirit1221 2014.05.08 5230
267 열일곱 털에 눈을 뜨다 <열일곱살의 털> file 윙키 2014.06.16 5223
266 20대에 읽어야할 책추천 file rnalstj 2014.05.10 5120
265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file inspirit1221 2014.05.18 5088
264 다시읽는 세계명작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file 윙키 2014.06.16 5070
263 지나가버린 사랑을 다시 찾아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file 2014.05.10 5041
262 역동적 생명성이 느껴지는 이원 시인의 시집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감자튀김 2014.06.10 4961
261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 file 아해 2014.05.14 495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
.
2014 info.pipa.co.kr - All Rights Reserved.
사업자등록번호: 617-81-73616 | 대표이사 : 최용창 | 정보관리책임자 : 박찬웅 webmaster@pipa.co.kr
Tel)051-628-7728 본사 :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70 에이스하이테크21 7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