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1
한국어


.

2014.05.10 14:16

짧고 쉬운 시들

조회 수 237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PNG


안녕하세요 요새 제가 시에 대해 되게 관심이 생겼는데요

보통 시 하면 되게 심오하고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짧으면서도 쉬운 시들도 있더라구요~ 근데 느끼는 게 많아서

같이 공유했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좋은 건 같이 나누는 게 좋잖아요~



2.PNG


처음으로 소개시켜드릴 시는얼마나 좋을까/원태연 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내 생각으로 마음 고생을 한다면

목 메이도록 나를 그리워 해

전화벨 소리에도

가슴이 내려 앉는다면

많이 미안하겠지만

그러고 산다는걸

내가 알게 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너였으면


원태연씨의 시는 이런 시의 분위기가 많은데요

뭔가 절절한 짝사랑 그런 느낌이 나서 저까지 가슴이 아프네요




3.PNG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시는 널 만나고부터 라는 시에요

널 만나고부터/이생진


어두운 길을 등불 없이도 갈 것 같다

걸어서도 바다를 건널 것 같다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날 것 같다


널 만나고부터는

가지고 싶었던 것

다 가진 것 같다


뭔가 짧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시 같아요

'너'를 만난 이후로는 다 가진 것 같다니

새삼 '너'가 누군지 궁금해지는 시네요



4.PNG



이번에 소개드릴 시는 어쩌면 좋지 라는 시에요

제목부터 고민이 많이 엿보이네요


어쩌면 좋지 / 윤보영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밖에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거야


어쩌면 좋지


되게 짧으면서도 귀여운 시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자꾸 생각나서 죽겠는데

머리를 좀 식히려고 창문을 열었더니

그 사람 생각이 더 난다, 이런 내용 같은데

되게 유려하게 잘 쓴 것 같아요


5.PNG
새벽 / 양애경


난 곧 행복해질 것 같애

새벽 잠자리에서, 반쯤 깨어 뒤척이며

그런 생각을 해

베개를 밀고 요 호청에

얼굴을 묻고 엎드리며

반쯤은 넋이 나가고

반쯤은 가장 분명히 깨어

난 행복해질 것 같애 곧


수미상관이 인상깊은 시네요

자기암시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시입니다

이 글을 쓴 시인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6.PNG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시는 원태연 시인의 안녕입니다

제가 원태연 시인을 좋아해서 한 포스팅에 벌써 2개째네요..^^;


안녕 / 원태연


우린 아마

기억하지 않아도

늘 기억나는 사람이 될거야

그 때마다

난 니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이렇게 웃고있었으면 좋겠어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


뭔가 이별을 앞둔채 담담하면서도

수줍게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시네요

원태연 시인은 정말 시를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공감이 안되는 시가 없는지..ㅠㅠ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해서 음란한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판매·임대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통한 자는 처벌을 받을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아동포르노)을 제작·배포·소지한 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인이 촬영/창작/제작한 사진이나 이미지 또는 문구 등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게재하거나 허가 없이 링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Atachment
첨부 '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노마드북스] 하버드 박사의 한국 표류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file 2014.05.13 2197
79 책 속 주인공이 내 앞에??? '종이여자' file 2014.05.12 13769
78 눈물샘을 자극하는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file 2014.05.12 7623
77 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file inspirit1221 2014.05.12 5333
76 웃기면서도 슬픈 현실 이야기 '잽' file inspirit1221 2014.05.12 1707
75 인간은 서로를 끊임없이 죽이면서 살도록 설계되었다 설계자들 file inspirit1221 2014.05.12 1923
74 [세종 서적]죽을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만난 7명의 선물 -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file 2014.05.13 2024
73 지나가버린 사랑을 다시 찾아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file 2014.05.10 5055
72 죽음이란 무엇인가? file rnalstj 2014.05.10 2100
71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file inspirit1221 2014.05.10 2081
70 20대에 읽어야할 책추천 file rnalstj 2014.05.10 5236
69 스무살에 했더라면 좋았을 습관 file rnalstj 2014.05.10 2059
» 짧고 쉬운 시들 1 file 감자튀김 2014.05.10 2379
67 20대에게 추천하는 책들 file rnalstj 2014.05.10 2312
66 간절함이 열정을 이긴다. file rnalstj 2014.05.10 2868
65 신에게 보내는 편지 추천드려요 file rnalstj 2014.05.10 2012
64 마음이 터질 것 같은데, 이런 말 해도 되나요?^^ file rnalstj 2014.05.10 3046
63 린인 베스트셀러 아세요?^^ file rnalstj 2014.05.10 2058
62 유쾌한 소설책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file rnalstj 2014.05.10 2328
61 사랑후에 오는것들 file rnalstj 2014.05.10 2034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 16 Next
/ 16
.
2014 info.pipa.co.kr - All Rights Reserved.
사업자등록번호: 617-81-73616 | 대표이사 : 최용창 | 정보관리책임자 : 박찬웅 webmaster@pipa.co.kr
Tel)051-628-7728 본사 :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70 에이스하이테크21 7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