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책 제목만 보자면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같이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를 담은 책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제목 그대로
하버드 박사의 한국 표류기 입니다. 미국에서 살아가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이 자신의 생각을 담은 자필에세이 인 것입니다.
책이 조금 두꺼운 감이 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글입니다. 여기서 저자의 경력을 무시하지
못하는데요.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예일대,
동경대, 대만국립대, 서울대, 하버드대학원을 졸업하고나서
한국에 와 결혼해 자녀까지 낳고 살고 있습니다.
공부를 오래한 만큼, 책에서 드러난 저자의 생각은
굉장히 수준이 높습니다. 항상 한국사람들의 생각에만
갖혀있다보니 외국인의 진지하고 객관적인 한국이야기가
새롭기도하고 얼굴이 확끈 거릴 만큼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 역시
모르는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나의 독서노트'인데요.
저자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들에 대해 간략한
소감을 밝히고 있지만 대부분 고전작품이 많아 온전히
이애하기가 조금 힘든 부분입니다. 박지원의 열하일기나
장자의 나비, 중국의 홍루몽이나 다산 정약용의 인문서들 등
이 부분을 읽다보면 서양과 동양의 최고 대학에서 학문을 닦은
저자의 지식에못따라간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이외의 부분은 한국에서 살면서 늘상 관심을 가져왔던 주제고
사회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 저자가 생각을 풀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쉽고 색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합니다. 한국의 다문화 사회에서
책, 그리고 교육과 자신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자신의 생각을
흐름에 맞겨 쭉 풀어놓은 방식입니다. 주제가 있다기 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놓은 말 그대로 그냥 에세이죠.
깊은 생각을 하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