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로맨스
영화 '오직그대만'은 흥행하지는 않았지만
소소하게 볼만한 로맨스 영화인데요.
철민역의 소지섭은 잘나가는 복싱선수였지만
어두운 상처때문에 마음을 굳게 닫아버리게 됩니다.
좁은 주차박스에서 일하며 하루하루
무미건조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철민에게
한효주(정화)가 나타납니다.
시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꽃처럼 밝은 그녀에게
철민은 마음을 열게 되는데요.
정화의 눈이 되어주며 서로 사랑을
키워가는 두 사람이지만, 철민은
자신의 못난 모습을 정화가 보지 못하는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정화에게 각막이식의 기회가 오는데
철민은 그 수술비를 벌기위해
다시 링 위에 서게 됩니다.
이 둘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오직그대만은
큰 임팩트없이 소소하게 흘러가는데요
그것이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순수한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화는 철민의 눈을 이식받고
다시 세상을 보게 되지만
옆에 철민이 없다는 사실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이 둘이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는 장면은
이 영화 전체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젠가 만나게 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운명의 장난이
이 영화에서 잘 드러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