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그녀는 부산의 톨스토이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렇게 소설가의 꿈을 품고 서울로 상경을 합니다.
하지만 서울 상경만 한다고 모두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힘든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지방신문 당선 경력에 바람둥이 남자친구.
그리고 산더미 같은 빚만 남은 스물 아홉.
그녀는 그렇게 하루하루 갑갑한 상황을 보냅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단 한가지 있는 것은 바로 깡다구 입니다.
그리고 유일무이한 적수 바로 엄마 영희입니다!
눈만 뜨면 구박하는 엄마.
그녀는 엄마에게 회심의 일격을 준비합니다.
오빠의 결혼식에서 상상초월 이벤트를 벌이는 건데요.
결국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통쾌한 복수를 한 그 녀는 콧노래를 부릅니다.
오빠의 결혼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날.
그녀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옵니다.
영희가 쓰러졌다는 연락인데요.
그녀는 곧바로 영희를 보기 위해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소식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평생 한번도 상상하지 못한 엄마와의 이별.
엄마는 애자에게 이별을 통보합니다.
있을 땐 성가시고, 없을 땐 미웠던 엄마라는 존재.
그녀는 과연 내가 그녀없이 살 수 있을지 태어나 처음으로 생각해봅니다.
몰랐습니다, 당신과 이렇게 빨리 이별하게 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