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는 그런 사형수에게 쩔쩔 매고 있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신경쓰지 않았을 그녀.
하지만 그를 보자 그녀는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그리고 그에게 마지막 겨울이 될 날 그는 만남의 방에 불려가 그녀를 처음 봅니다.
죽은 동생이 좋아했던 애국가를 부른 가수 문유정입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에게 동정표를 던지지 않습니다.
두번 째 만난 날도 억지로 왔다며 신경질을 냅니다.
그런데 그는 그런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교도소에 있는 만남의 방.
그렇게 두 사람은 일주일에 3시간 마주앉아 서로를 바라봅니다.
부유하고 화려한 여자 그리고 너무도 불우했던 남자.
두 사람은 다르지만 똑같이 살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서로 삐딱하게 굴었지만 이제 경계를 풀고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겨우 꺼내게 됩니다.
아무에게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유정의 고백을 들은 사형수는 진심 어린 눈물을 흘립니다.
그는 그렇게 유정의 상처를 아물게 해줍니다.
그리고 사형수 윤수의 불행했던 과거와 꼬여버린 운명을 듣습니다.
그런 유정 역시 그에게 눈물을 흘려줍니다.
이제 여자는 스스로 절대 죽지 않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사형수 윤수도 생애 처음으로 살고 싶어집니다.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것은 이렇게 위대한 것입니다.
살아있다는 기쁨을 서로가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그들.
하지만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