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곳에서 한 소년을 발견합니다.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순이네 가족을 노려보던 소년.
의문의 늑대소년입니다.
야생의 눈빛을 가진 그는 어딘가 이상해 보입니다.
전혀 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순이는 그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입니다.
그래서 순이의 집에서 잠시 함께 지내기로 합니다.
순이는 소년에게 많은 것을 가르칩니다.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늑대소년은 먹을 것을 봤다하면 순식간에 다 입으로 넣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글을 읽고 쓰는 법도 가르칩니다.
스스로 옷을 입는 법도 가르치죠.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못하던 늑대소년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글을 조금씩 알게 되고 함께 시장을 따라가기도 합니다.
이제 정말 한 가족이 된 듯한 모습입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은 늑대소년.
늑대소년도 마음도 자연스럽게 소녀를 향하게 됩니다.
순이도 늑대소년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 가족에게도 불행한 기운이 뻗치기 시작합니다.
순이를 노리는 지태가 나타난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위기에 맡은 순이.
화가 난 늑대소년은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을 드러내고 맙니다.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은 놀라서 숨게 됩니다.
그는 사람이 아닌 늑대였던 것일까요
그날부터 순이는 늑대소년과의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