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봄. 주인공 김영호.
그는 가리봉 봉우회의 야유외에 느닷없이 나타나게 됩니다.
20년전 첫사랑 순임과 함께 소풍을 왔던 곳인데요.
그러나 세월이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기찻길 철로 위에서 외칩니다. "나 다시 돌아갈래!"
영호는 마흔살에 직업이 없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꿈, 야망, 사랑을 모두 잃은 상태입니다.
그에게는 어렵게 구한 권총만 남아있습니다.
그는 그 권총으로 자살을 선택하려 하는데요.
근데 그순간 나타난 사내의 손에 이끌려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순임을 만나게 되는데요.
순임은 이미 혼수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녀 곁에서 박하사탕을 들고 울음을 멈추지 않는 영호.
그는 그녀가 남기고 간 카메라를 팔아 버립니다.
그 카메라의 값은 단돈 4만원입니다.
1994년 서른 다섯, 가구점 사장이 된 영호.
마누라가 바람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역시 가구점 직원과 바람을 피우는데요.
그리고 집들이를 하던 어느 날,
그는 그 집밖으로 뛰쳐 나가며 생각합니다.
"삶은 아름답다."
1987년 아내 홍자가 만삭의 몸입니다.
사랑도 열정도 식어만 가는 영호.
그는 더이상 아내를 사랑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결국 카페 여종업원의 품에 안긴 그.
그는 순임을 목놓아 부르며 눈물을 터뜨립니다.
다시 1979년.
구로 공단의 야학에 다니는 10여명이 소풍을 나옵니다.
그곳에 스무 살의 영호와 순임도 보입니다.
둘은 서로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순수한 행복감에 젖어 있는 두 사람이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이렇게 영화는 마지막으로 돌아와서 모든것을다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