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초등학교 3학년 여민.
여민은 챙길 것이 많은 속 깊은 아이입니다.
친구들을 괴롭히는 쌈짱 검은 제비를 제압하는 여민.
그렇게 어린 나이에 동네의 평화를 지킵니다.
그리고 그는 어려운 친구를 돕기도 하는데요.
누나와 외롭게 사는 기종을 돕습니다.
기종과 함께 도시락을 나눠 먹는 여민.
여민에게 한 가지 아픔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가 눈을 다쳐서 눈이 좋지 않은 것입니다.
여민은 색안경을 구입하려고 아이스케키 장사를 나서기도 합니다.
여민한 가난한 부모의 매우 듬직한 아들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완전한 의리파입니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주 멋진 친구입니다.
거기다 여민은 공부까지 잘합니다.
세상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느끼는 아홉 살의 여민.
어느 날 서울에서 장우림이 전학옵니다.
아주 새침하고 도도한 소녀입니다.
여민의 평탄한 인생에 우림이 끼어들면서 여민은 구렁텅이 빠져듭니다.
그는 우림에게 매우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난생 처음 느끼는 감정에 혼란스러운 여민.
여민은 우림에게 사랑을 전하게 됩니다.
그는 총각 팔봉이형에게까지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묘한 설레임이 여민을 모두 흔들어 놓은 건데요.
하지만 그의 연애 편지는 순조롭게 전해지지 못합니다.
그 편지가 담임 선생님의 손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렇게 편지는 만천하에 공개되게 됩니다.
꼬이기 시자작한 연애전선.
여민이 우림의 돈을 훔쳤다는 누명까지 쓰게 되는데요.
그렇게 여민의 아홉수 인생은 시작됩니다.
여민은 아홉수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