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같은 동화 하나 '하치 이야기'

by 미니아나운서 posted Feb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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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12월! 아키다현 오오다테.
흰눈이 내리는 어느 겨울 날입니다.
흰눈처럼 하얀강아지하치가 태어나는데요.
하치에게는 아주 귀여운 형제들도 있습니다.
누렁이,검둥이 색이 모두 다른 형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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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다현정 토목 과장.

그는 그중에서 가장 하얀 강아지를 자신의 은사에게 보내기로 합니다.

동경제대 농학부 교수 우에노 박사는 하치를 받습니다.

하치는 이제 태어난 지 한달이 되어서 정말 귀여운 모습입니다.

박사는 하치를 데리고 낯선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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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에 우에노 교수 댁에 보내진 흰둥이.

하얀 색 털과 초롱한 눈빛이 가족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게 됩니다.

우에노 교수는 이 강아지에 유독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하치가 땅을 박차고 서있는 모습을 보고 이름을 붙여주게 되는데요.

그래서 하치라는 사랑스러운 이름도 붙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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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마루에서 하치의 벼룩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첨벙첨벙 둘이 함께 목욕을 하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더 가까워 집니다.

하치도 그런 우에노 교수의 사랑을 느끼는 듯 합니다.

부인이 질투할 정도로 교수는 하치를 아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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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는 교수님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는데요.

어느 덧 많이 커버린 하치.

하치는 교수의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매일 교수를 따라다닙니다.

시부야 역으로 출근하는 교수를 매일 배웅해주는데요.

그리고 저녁이 되면 마중을 나가는 걸로 행복한 일상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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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수업 도중 쓰러진 우에노 교수가 일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이를 모르는 하치는 매일 시부야 역에서 교수를 기다리는데요.

한해, 두해가 지나도 교수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1935년 3월 8일 ,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리는 겨울.

긴 기다림 속에 하치는 눈 속에 그렇게 파묻히게 됩니다...



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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