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깨어나는 봄.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 물고기에 돌을 매달아 괴롭힙니다.
그런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 듯 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노승이 있습니다.
노승은 잠든 아이의 등에 돌을 묶어둡니다.
잠에서 깬 아이는 울먹입니다.
그리고 힘들다고 하소연하기 시작하는데요.
노승은 말합니다.
"잘못을 되돌려놓지 못하면 평생의 업이 된다."
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 17세의 소년이 됩니다.
어느 날 산사에 동갑내기 소녀가 요양을 하러 들어 오는데요.
소년의 마음에 소녀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차오릅니다.
노승도 그들의 사랑을 감지합니다.
소년은 소녀가 떠난 후 그 사랑을 더욱 그리워 합니다.
절을 떠나고 십 년 만에 배신한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된 남자.
끔찍하고 가슴 아픈 사건을 터뜨리고 들어옵니다.
그는 산사로 도피하듯 들어옵니다.
그는 불상 앞에서 자살까지 시도하는데요.
노승은 그를 모질게 매질합니다.
남자는 노승이 바닥에 써준 반야심경을 되새깁니다.
두 사람은 함께 바닥에 반야심경을 쓰게 됩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남자를 떠나보낸 고요한 산사.
노승은 남자를 떠나 보내고 다비식을 치르게 됩니다.
중년의 나이,
폐혀가 된 산사로 돌아온 남자.
노승의 사리를 수습해 얼음불상을 만듭니다.
겨울 산사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내면의 평화를 외치는 남자.
그는 동자승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예전 자신이 생각나웃음을 터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