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읍의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연우.
그녀는 스물 네 살의 어린 청춘입니다.
이십대 황금 나이를 보내고 있는 그녀.
그러나 소심하고 순수해서 질풍노도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데요.
술은 커녕 커피 한 잔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여자입니다.
그녀의 가족은 그녀와는 다릅니다.
책임감 제로인 가장인 아빠.
그리고 미래가 없는 삼수생 남동생,
나이를 모르는 뻔뻔한 할아버지.
통제불능 늦둥이 막내까지.. 가족 남자들의 관심사는 여자뿐입니다.
아빠는 외지에서 온 복부인에게 반합니다.
남동생은 다방 종업원에게 푹 뼈있습니다.
그리고 양로원에 들어온 신입 할머니를 좋아하는 할아버지.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사람은 엄마뿐입니다.
엄마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미용실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 잘 날 것 없는 가족들.
그래도 집 안의 성실한 두 여자 때문에 버텨가고 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연우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녀가 배달하는 우편물 속에 익명의 편지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 익명의 주인공은 계속해서 편지를 보냅니다.
그러던 중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편지를 쓴 사람이 우체국 과장, 인규인 것입니다.
인규는 처자식을 거느리고 있는 유부남입니다.
첫사랑이 하필 유부남이라니 믿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이 현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엄마에게도 새로운 애인이 생깁니다.
상대는 연우의 남동생의 친구라고 하는데요.
거침없이 다가서는 가족들,
정신없는 그들의 일상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