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을 넘고 둘러가는 영동선은 간이역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승부역이 가장 작은 역입니다.
대기실이 없고 화장실은 공용입니다.
그리고 역 내에 건물도 전혀 없는데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곳입니다.
주위에 여행객이 없다면 정말 혼자가 됩니다.
역 안에 철도직원이 한 명 있는데요.
그 직원과 지금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 단 둘이 됩니다.
이 곳은 말그대로 오지입니다.
그러나 경치를 즐기면 여행은 더욱 즐거워집니다.
이곳에는 낙동강 건너 승부로와 이어지는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요.
낙동강 상류 방향으로 조금씩 걸어갑니다.
시골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길입니다.
산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약수터가 보입니다.
투구봉 약수라고 불리는 샘물인데요.
물은 좋은데 관리가 안 된다고 합니다.
약수를 마시면 이 여행을 하는 데 더욱 즐거움을 줍니다.
약수를 채우면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갑니다.
승부교를 건너면 승부마을이 나옵니다.
낙동강을 따라 내려가면 눈꽃마을이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마을은 아닌데요.
겨울이 되면 눈꽃마을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승부역에 눈이 쌓이고 낙동강이 얼면 눈꽃열차를 타는 분들이 오는데요.
올겨울 가장 멋진 풍경을 원한다면 승부역으로 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