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삼겹살·소고기·소시지 등을 조리·섭취 중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벤조피렌이 사람 몸속에서 일으킬 수 있는 독성(벤조피렌 체내 독성)을 낮추는 데 상추, 양파, 마늘 등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이번 결과는 실제 식생활에서 나타나는 벤조피렌 저감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를 통해 채소, 과일 등의 섭취가 벤조피렌 체내 독성을 낮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다.
※ 벤조피렌 : 식품 조리가공시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등이 분해되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대표적 물질이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1군)로 분류
※ 해당 연구는 동국대 성정석 교수가 2016년 벤조피렌 저감화 사업 일환으로 수행함
□ 이번 연구는 벤조피렌 생성이 높은 구이류(생선, 육류),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 등을 섭취할 때 같이 먹는 식품들이 벤조피렌 체내 독성과 발암성에 작용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 조사 대상 식품은 ▲벤조피렌 생성이 높은 식품인 삼겹살 등과 주로 함께 섭취하는 깻잎, 상추, 마늘 등 채소류 13종 ▲후식으로 먹는 딸기, 사과, 계피, 홍차 등 과일·차 7종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 유래 단일성분 27종이다.
※ 채소류 13종 : 검은콩, 깻잎, 대두, 대파, 마늘, 메밀, 무, 미나리, 상추, 샐러리, 쑥, 양배추, 양파
※ 과일등 7종 : 딸기, 사과, 아몬드, 유자, 홍차, 엉겅퀴, 계피
-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은 벤조피렌을 넣은 인간 간암세포에 식품 추출물과 식품 유래 단일성분을 각각 48시간 처리하여 세포 생존율의 변화를 평가하여 산출하였다.
- 발암성 억제효과는 벤조피렌이 사람 몸속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성분인 부가생성물(BPDE-DNA-adduct)을 어느 정도 줄이는지를 측정하였다.
※ 벤조피렌 대사 부가생성물(BPDE-DNA-adduct): 벤조피렌은 인체 내 대사과정에서 중간대사체 BPDE(bezopyrene-diol-epoxide)를 생성하고 세포 DNA와 반응하여 부가생성물인 BPDE-DNA-adduct를 형성하여 발암성을 나타냄
□ 조사 결과, 세포 생존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서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이 15% 이상인 식품은 총 7종으로 샐러리(20.88%), 미나리(18.73%), 양파(18.12%), 상추(15.31%)와 후식으로 먹는 계피(21.79%), 홍차(20.85%), 딸기(18.76%)였다.
○ 벤조피렌 독성 저감율이 15%이상인 식품 유래 단일성분은 총 8종으로서 퀘세틴(36.23%, 양파), 실리마린(29.59%, 엉컹퀴), 커큐민(28.35%, 강황), 미리세틴(23.97%, 마늘), 타마리세틴(22.98%, 쑥), 유제놀(18.61%, 계피), 캠퍼롤(17.48%, 상추), 아스코르빈산(16.26%, 사과 등)이었다.
○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이 높은 식품 7종과 단일성분 8종은 발암 가능성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 식품에서는 상추(60%), 홍차(45%), 양파(40%), 샐러리(20%)순으로 발암성 억제 효과를 보였고, 단일성분에서는 미리세틴(65%, 마늘), 아스코르빈산(50%, 사과 등), 캠퍼롤(45%, 상추)순이었다.
□ 안전평가원은 삼겹살 등을 구워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먹는 우리 식습관이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만큼 구이류(생선, 육류),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 등을 섭취할 때는 상추, 마늘, 양파, 샐러리 등 채소와 함께 섭취하고 식후에는 홍차나 수정과를 마시거나 딸기 등 과일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참고로 최근 3년간 우리 국민이 주로 섭취하는 식품 총 1,226건에 대한 벤조피렌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모든 연령에서 인체 노출은 안전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