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손씻기·끓인 물 마시기 등 예방 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본부가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03개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로타바이러스 감염환자를 확인한 결과, 2017년 7주차(2월 12∼18일) 환자수는 총 105명으로 2017년 1주차(1월 1∼7일)의 37명과 비교해 약 2.8배 증가했다.
국내 실험실 감시 결과 로타바이러스 발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검사 대상물 중 로타바이러스가 발견된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의 최근 5주간 평균은 5년 평균 양성률(14.3%)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또 급성장관염 집단발생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보고된 총 14건의 로타바이러스 유행사례 중 11건(79%)이 산후조리원·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집단생활을 하는 유·소아에게서 더 철저하게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 환자의 분변·구토물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며 급성 장관감염증을 유발한다. 중증도의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하면 대부분 회복하며 간혹 심한 탈수로 숨질 수 있지만 이는 드물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와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 익혀서 먹기, 조리도구 소독, 분리사용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환자 구토물을 처리할 때 소독 등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각 지자체와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신생아학회, 인구보건복지협회 등에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증가에 따른 감염관리 주의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