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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을 꿈꾸는 영화 입문자들의 필독서 ‘영화감독과 심리적 구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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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관객을 감동케 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의 한 수는 무엇일까.

컬처플러스가 영화의 심리를 표출하는 ‘샷(Shot)’에 대해 집중 분석한 ‘영화감독과 심리적 구도’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인 동중우 KBS 영상제작국 부국장은 수 많은 관객을 감동케 하는 비결은 “영화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샷”이라고 대답한다.

샷은 화면의 종류나 구도를 말할 때 사용되는 용어로 객관적 심리를 표출해 주는 롱 샷과 주관적 심리의 클로즈업 등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저자는 영화의 태동이 프랑스라면 샷(Shot)의 이론적 원형은 일본 헤이안 시대의 두루마리 그림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일본 영화사의 황금기였던 1950년대 탄생한 거장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부초>(1959), <동경이야기>(1953)와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우게쯔 이야기>(1953),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부운>(1955> 등에 나오는 대표적 영상 장면을 예로 들며 샷의 이론을 생생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로우 앵글(Low angle)과 픽스 샷(Fix shot),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크레인 샷(Crane shot),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달리 샷(Dolly shot) 기법들도 거슬러 올라가면 동양화의 삼원법과 삼경법에 가 닿는다고 말한다.

중국 북송 시대의 곽희의 <강산제설도>와 일본 후자와라노 타카요시의 <겐지모노가타리> 등 에마키모노가 그 원형이라는 주장이다. 에마키모노는 여러 장의 그림을 이어 붙인 파노라마와 같은 장폭의 두루마리 그림을 말한다. 다시말해 저자는 현대 영상 기법의 원형이 바로 두루마리 그림인 에마키모노라고 말한다.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나루세 미키오 등 감독들이 에마키모노에 나오는 삼원법과 삼경법을 카메라 워킹에 인용해 영화를 만드는 등 동양의 회화 이론을 영화에 적극 활용한 결과 오늘날 일본 영화의 새로운 조형성이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동양의 회화적 기법은 세계 영화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영향을 받은 영화감독 중 한 명이 빅토르 에리세다.

빅토르 에리세는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나루세 미키오 등 세 감독에게 영향을 받은 스페인 출신의 영화감독이다. 저자는 빅토르 에리세의 대표작 <벌집의 정령>을 통해 상징성을 분석한다.

당시 스페인의 사회적 현상과 함께 영화 외부의 형식, 내적인 영상의 상징기호, 회화적 장면, 롱 테이크 샷 등이 갖는 심리적 기법 등을 설명하며 샷은 고정된 게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대한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삼원법과 삼경법이 ‘유동회화론’ 이라는 영상 예술로 현대 감독들에게 이어졌다는 사실도 밝혀낸다.

저자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영상미학은 겉만 화려한 그림의 나열에 지나지 않는다”며 “영화의 뛰어난 콘텐츠와 무한한 상상력은 영상 미학, 특히 샷의 다양한 형식을 통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즉 어떻게 보면 샷 그 자체가 바로 영화의 운명을 좌우하는 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영상이 쏟아져 나오지만 영상의 기본이 되는 샷에 대한 명확한 이론은 아직까지 전무한 상황이다. 때문에 어떤 영상은 샷의 기본을 등한시한 결과 마치 설계도 없이 건축한 건물과도 같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런 때 발간된 ‘영화감독과 심리적 구도’는 거장을 꿈꾸는 영화 입문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자는 1985년 KBS에 입사해 영상제작국 부국장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40여 년 동안 바쁜 촬영 업무를 틈타 영화 공부와 사진 작업에 천착해왔다. 1995년 <높은 터, 고향이야기>를 시작으로 2015년 <뚜벅 뚜벅, 내 여정의 신호>까지 4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리고 산사로 가는 길’(사진집), ‘영상에 보내는 오마주’(영상 이론집), ‘6mm 카메라 촬영과 이론’(현장 이론서) 등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또한 다큐멘터리 ‘이해인 수녀의 감사 예찬’을 기획 제작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터, 그 곳에 고향이 있었다’로 대한민국 영상대전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예술대학 응용예술 대학원 겸임교수,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겸임교수, 경희대학교 테크노 경영대학원 미디어경영 객원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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