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우연히 한비야님의 강연을 들었다.
사실 여럿 강연 , 자기계발관련 도서 등은 작심삼일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도 가슴속 깊이세겨져있는 말 중에 하나 , "제발 여러분을 사랑하세요 .."
그 목소리 , 눈빛 , 손짓 , 호흡 모든걸 기억한다.
나 자신을 언제 칭찬해줘봤는지 기억이 안날정도이다.
뒷통수에 축구공 맞은 기분이었다.
한비야님의 8번 째 책 , '그건,사랑이었네' 라는책을 출간한뒤 유학을 떠나
외롭고 힘들 때마다 도서판매사이트에 들어가 서평을 보면서 위로받았다고 한다.
40대 마저도 핏덩이로 본다는 말 , 너무 늦지 않았을 까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가슴따듯한 위로로 용기를 심어주었다.
대학생이되고나서 원래 갖고 있었던 꿈을 포기하면서부터
많이 불안했다. 솔직히 아직도 조금 불안하다 . ㅎㅎ
하지만 한비야님의 말중에
"아무도 국화를 보고 늦깎이 꽃이라 부르지않듯 ,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졌다고 생각되는것은 아직 피어날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 개나리는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에 피지 않는가"
그 말을 듣고 그래그래, 아직 피지 않았을 뿐이야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오래가는 느낌이 드는건 오늘 날씨탓인가 ㅋㅋㅋ
그녀의 당당함과 개척정신이 너무 좋다.
하지만 친구중에 한비야님을 너무 동경해 라오스로 떠났고
3주만에 돌아왔을 때 얼굴은 한층 생기있어 보이고 밝아보였다.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일까 지금은 다시 어디론가 떠날 생각을 하고있다.
예전엔 한비야님이 쓰신 책의 진정성에대해 의심했던 부분도 있지만
그냥 이것저것 다 잊고 믿고싶은것 , 느끼고 싶은 것만 느끼기로했다.
강연의 주제는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였다.
한비야가 케냐의 의사를 만났을 때 의사에게 전염병에 걸릴 위험을 무릎쓰고
왜 이런 힘들일을 하는지 물어봤을 때 케냐의사는 말했다.
" 무엇보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그 한마디에 오지마을의 총장이 건넨 악수를 거부했던 한비야는 월드비전에 들어가게되었다고한다.
지금 그녀는 5시간 이상은 시간낭비라 생각하며 살아간다는데
사람마다 수면의 질(깊이), 적정 시간이 다르기때문에 이 부분을 그렇다 치고
오로지 자신의 가슴뛰는 일을 위해 어떤것도 아끼지 않고 일을 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합니다.
강연에는 20~3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역시나 대부분.
20대가 늦은게 아니라며 혼내주셨다 ㅎㅎㅎ
하지만 그건 한비야님의 시선이라는점 ㅜ
그녀는 58년생으로 우리부모님보다 6~7세 많으신데도
에너지는 30대 못지 않으시다.
인생에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행복 ,
다른 사람들은 자식에 메달려있을 나이지만 자신을 위해 투자한 한비야님이
어떤 사람들은 대단하다며 존경을 하고
또 어떤사람들은 너무 앞선생각이지않냐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