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충격적인 장성택 숙청소식이 알려진지 벌써 한달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의 숙청이야기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자신의 핏줄인 고모부 장성택을 제거한 데
그 배경과 원인에 대해 갖가지 추측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북한의 장성택 숙청설 중 가장 유력한 이유로 떠오르는 몇가지 배경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장성택 숙청설을 설명드리기 앞서 장성택이란 존재가
북한 사회에서 얼마나 영향력 있는 존재였는지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장성택은 북한 주민들이 신봉하는 김일성의 사위이자 김정일의 매부, 즉 김정일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으로
김정은 현 북한 국방위원장의 고모부되며 김정은은 장성택의 조카입니다.
북한주민들은 장성택의 이름 석자도 함부로 입에 꺼내기 힘든 북한 로열패밀리이며
김일성종합대학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 을 졸업하고 모스크바에서 유학을 한 북한에서 몇 안되는 최고의 엘리트입니다.
장성택은 김정은이 어려서부터 부인 김경희와 함께 조카 김정은을 자주 돌봤고
김정일의 여러 아내들 중에서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와 특히 친분이 두터웠다 합니다.
김정일의 후계자로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적극 추천하였으나
결국 김정일이 셋째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하면서 김정은의 후계수업에 긴밀히 참여하게 됩니다.
사실 지금의 김정은을 장성택이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성택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고
숙청이 잦은 북한정권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은 권력실세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대북전문가들은 장성택이 오랫동안 숙청을 피하고 김일성 김정일의 측근으로 살아남은 것으로 보아
그가 매우 신중한 성격의 인물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장성택은 경제학과를 전공한 만큼 북한에서 석유,석탄,은행,발전소,금광 등 돈이 되는 사업을 총 진두지휘했으며
중국과 구 공산권국가와의 무역으로 튼튼한 외환자금줄을 확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과 김정은의 각종 행정과 활동에 함께 참여하여 그 친밀한 관계와 2인자로서의 위치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랬기에 대북전문가들은 처음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이 숙청당했을때만 해도
장성택만큼은 목숨을 보존할 것 이라고 예측했었는데
이러한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가 결국 장성택은 사형을 당하고 세계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숙청이유 1. 최룡해와의 권력다툼에서 패배하다
맨 왼쪽부터 차례로 장성택, 최룡해, 김정은 입니다.
최룡해는 북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장성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의 핵심지도부 거물입니다.
김정일이 살아있을때 그의 눈밖에 나는 행동으로 잠시 권력구도에서 밀려났지만
김정일이 죽고 김정은이 최룡해를 다시 복직시키고 최고의 대우를 해줍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이미 장성택이 너무 크게 자랐고
김정은은 이런 장성택을 견제하기 위해 최룡해를 불러들인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장성택의 죽음은 최룡해와의 권력다툼에서 밀려나 패배한 것이며
그동안 김정은의 뒤에서 수렴청정을 했던 장성택 대신 최룡해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숙청이유 2. 김정은 부인 이설주와의 염문
김정은의 아내 이설주와의 염문이라 글쎄......
저는 이걸 믿지 않는 편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장성택의 숙청배경엔 이설주가 있다고들 믿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설주는 장성택이 김정은에게 소개를 해줘 결혼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설주는 그다지 높은 고위층의 자녀도 아니고 아버지가 비행조종사출신인 평양에서 중산층 정도의 집안 자녀입니다.
이설주는 예쁜 미모로 북한 최고의 은하수관현악단을 나왔으며
작년 여름 은하수관현악단이 음란물 동영상을 찍고 유포한 혐의로 공개총살 당했는데
해당 음악인들을모두 사형시킨 배경에는 이설주와 장성택이 있다고 한동안 소문이 나돌았고
이설주와 장성택의 민망한음란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떠돌았으나 이는 합성인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숙청이유 3. 김정은의 자금줄 확보
앞서 설명드렸듯이 장성택은 자신의 위치와 권력을 이용해
북한에서 돈이 되는 알짜산업은 모조리 자신의 손으로 거둬들여 각종 이권을 챙겼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제일가는 부자였고
쇄국정책과 미국의 원조중단으로 경제난에 허덕이던 북한이 본격적으로 장성택을 숙청해
그가 갖고있던 각종 이권산업과 자금, 비밀계좌를 챙겼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기도 합니다.
장성택을 체포하여 고문하면서 장성택의 비밀계좌번호와
사업핵심측근들, 자금루트 등의 정보를 얻어냈을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실제로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의 비자금과 자금줄, 군 자금줄 밖에 없었는데
장성택을 처형한 후 장성택이 갖고있던 이른바 '장성택자금줄'을 모조리 챙겨들이면서 큰 이득을 보았습니다.
숙청이유 4. 장성택이 배신을 때리고 김정남을 모셔오려 했다
장성택 숙청이후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김정남과 그의 아들 한솔 군이 행방불명되면서 새로이 떠오른 설입니다.
장성택을 처형한 후 북한이 방송한 뉴스에서 아나운서는
"99퍼센트의 충성도 필요없다. 100퍼센트의 충성을 바쳐라" 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장성택이 김정은에게 100% 완벽충성을 하지 않았다는 뜻인데 이를 두고 대북전문가들은
장성택이 조카 김정은의 권력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막기위해 히든카드로 김정남의 뒤를 봐주고 있었고
김정은이 언제라도 자신과 맞부딪치게 되면 김정남을 새로운 북한 지도자로 데려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작년 11월 실제로 장성택의 핵심 간부가 김정남과 접촉했고 이 사실을 알게된 김정은이 굉장히 노발대발했다고 합니다.
김정은은 비록 형 김정남을 북한 밖으로 추방했지만
언제라도 김정남이 돌아와 왕좌를 뺏을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