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1
한국어


.

조회 수 30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l_inuit_miyax.jpg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정 시집을 골라 리뷰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어떤 작품이냐면, 문지 출판사의 진은영 시인의 시집중 '우리는 매일매일'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다소 심오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시집입니다^^

2008년에 발매된 시집이고 진은영 시인의 두번째 시집입니다.

5편정도를 뽑아서 같이 살펴도록 할 텐데요 여러분도 인상깊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243ABD4652D8EBB7151DF7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시는 이 시집의 대표시인 '우리는 매일매일'입니다.

구절구절 인상깊었던 시인데요, 특히 인상깊었던 연은


높이 던진 토마토/오후 다섯 시의 공중에서 붉게 익어/ 흘러 내린다

우리는너무오래 생각했다/ 틀린 것을 말하기 위해/ 열쇠 잃은 흑단상자 속 어둠을 흔든다


두 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또 마무리 연인 ' 터지는 향기의 파이프 길게 빨며 우리는 매일매일 ' 이라는 여운도 좋네요.


214DE94652D8EBB80D1DE4


두번째로 보여드릴 시는 제가 이 시집에서 제일제일 좋아하는 시입니다

바로 ' 무질서한 이야기들' 이라는 시인데요

저는 읽으면 읽을수록 감각적이라는 시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부분들은


네 멋대로 자고, 담배 피우고 입 다물고, 우울한 채 있으려므나 / 출처를 잃어버린 인용을 좋아해

저 멀리/평원에서/ 들소의 젖은 털 사이로 불어오는 / 달착지근하고 따스한 바람을

너의 얼굴에서, 목에서 / 허리에서/ 얼음 같은 파란색 흐르는 시간을 좋아해


이 세 부분입니다 저 중에서 마지막 연이 정말 감각적이고 좋은 부분 같아요.


2513214652D8EBB82D8F4F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는 '어쩌자고' 입니다. 상당히 강렬한 제목이지 않나요^^

제목에 대하여 이어나가듯이 시가 전개되고 있는데요.

특히 제가 좋았던 부분들은



밤은 타로 카드 뒷장처럼 겹겹이 펼쳐지는지.

사과파이의 뜨거운 시럽이 흐르는지, 내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지.

유리공장에서 한 번도 켜지지 않은 전구들이 부서지는지.

어쩌자고 종이를 태운 재들은 부드러운지


이 네부분입니다 정말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것 같아서 좋아요.


2446F64652D8EBB813B9F7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는 '신발장수의 노래'입니다.

우선 시작하기전에 맨 위 저녁 바람에 날아간 메모중에서, '나는 원인을 찾으러 오지 않고 원인을 만들러 온 자'

라는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여러분은 어떠셨어요^^

저는 저런 부분이 있는 시들을 뭔가 색다르다고 생각해서 좋아해요.

시가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느낌이 드는데요, 슬리퍼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시 같습니다.


특히 폭탄은 정각에 터지지 않네/ 구름은매일 흩어진다네,

손목에 한번도 시계를 차본 적 없는 추억처럼/나는 너를 사랑했네/ 하나 뿐인 흰 발을 사랑했네


이 두부분이 특히 인상적인 것 같아요. 위의 부분은 뭔가 라임이 느껴져서 좋고

밑에 부분은 색다르게 묘사한 것 같아서 좋아요.


2445EE3352D8EEA0351B10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시는 '닭이 울기 전에' 입니다.

다소 어려운 느낌이 드는 시인데요, 뭔가 새벽의 고민이 엿보이는 시네요.

제가 특히 좋았던 부분들은


나는 어금니로 접속사들을 깨물어본다/사과 속의 오븐이 그립다/나를 모른다고 해줘/벌써 새벽이 온다/

깊은 의미, 따듯한 빵과 쉽게 굳는 진흙 같은 미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푸른 안개 자욱한 새벽이


라는 부분입니다. 미래를 쉽게 굳는 진흙이라 표현한 것과 나를 모른다고 해줘, 라는 부분이 또 좋았던 것 같네요.


자 오늘은 이렇게 진은영 시인의 시집중 몇몇 시를 뽑아서 살펴보았는데요.

저는 다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뵈요.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해서 음란한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판매·임대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통한 자는 처벌을 받을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아동포르노)을 제작·배포·소지한 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인이 촬영/창작/제작한 사진이나 이미지 또는 문구 등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게재하거나 허가 없이 링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Atachment
첨부 '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12월의 추천 도서: 제3인류 file rnalstj 2014.05.10 2024
199 독이되는 부모 수잔 포워드 file erikoh 2014.06.01 2027
198 린인 베스트셀러 아세요?^^ file rnalstj 2014.05.10 2036
197 스무살에 했더라면 좋았을 습관 file rnalstj 2014.05.10 2042
196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 이름은 file inspirit1221 2014.05.17 2056
195 필독도서 목록들에 대한 짧은 소개 file 아해 2014.05.16 2060
194 [알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file 2014.05.13 2066
193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file inspirit1221 2014.05.10 2068
192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file 클라라 2014.05.19 2079
191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의 '신에게 보내는 편지' file 비기닝 2014.06.01 2083
190 죽음이란 무엇인가? file rnalstj 2014.05.10 2092
189 사랑맏지 못한 어글리- 그래 괜찮아 모든 것이! file 아해 2014.05.08 2094
188 [새움] 대한민국의 한의 역사를 추적한다 - 천년의 금서 file 2014.05.06 2105
187 [열림원]아프가니스탄에서의 삶, 그리고 우정에 대한 이야기! 연을 쫓는 아이 file 2014.05.10 2109
186 주먹은 꼭 써야할까? file 아해 2014.05.15 2113
185 장옥정 사랑에 살다 file inspirit1221 2014.05.15 2116
184 환상동화, 끝 없는 이야기 file 아해 2014.05.17 2120
183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file 비기닝 2014.05.26 2132
182 청소년들에게 바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시크릿 file 아해 2014.05.15 2165
181 너무 닮은 듯한 두남녀의 만남,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file dltotquf 2014.06.01 216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16 Next
/ 16
.
2014 info.pipa.co.kr - All Rights Reserved.
사업자등록번호: 617-81-73616 | 대표이사 : 최용창 | 정보관리책임자 : 박찬웅 webmaster@pipa.co.kr
Tel)051-628-7728 본사 :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70 에이스하이테크21 7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