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영 시인의 두번째 시집 '우리는 매일매일'

by 감자튀김 posted Jun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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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특정 시집을 골라 리뷰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어떤 작품이냐면, 문지 출판사의 진은영 시인의 시집중 '우리는 매일매일'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다소 심오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시집입니다^^

2008년에 발매된 시집이고 진은영 시인의 두번째 시집입니다.

5편정도를 뽑아서 같이 살펴도록 할 텐데요 여러분도 인상깊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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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소개해드릴 시는 이 시집의 대표시인 '우리는 매일매일'입니다.

구절구절 인상깊었던 시인데요, 특히 인상깊었던 연은


높이 던진 토마토/오후 다섯 시의 공중에서 붉게 익어/ 흘러 내린다

우리는너무오래 생각했다/ 틀린 것을 말하기 위해/ 열쇠 잃은 흑단상자 속 어둠을 흔든다


두 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또 마무리 연인 ' 터지는 향기의 파이프 길게 빨며 우리는 매일매일 ' 이라는 여운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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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보여드릴 시는 제가 이 시집에서 제일제일 좋아하는 시입니다

바로 ' 무질서한 이야기들' 이라는 시인데요

저는 읽으면 읽을수록 감각적이라는 시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부분들은


네 멋대로 자고, 담배 피우고 입 다물고, 우울한 채 있으려므나 / 출처를 잃어버린 인용을 좋아해

저 멀리/평원에서/ 들소의 젖은 털 사이로 불어오는 / 달착지근하고 따스한 바람을

너의 얼굴에서, 목에서 / 허리에서/ 얼음 같은 파란색 흐르는 시간을 좋아해


이 세 부분입니다 저 중에서 마지막 연이 정말 감각적이고 좋은 부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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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릴 시는 '어쩌자고' 입니다. 상당히 강렬한 제목이지 않나요^^

제목에 대하여 이어나가듯이 시가 전개되고 있는데요.

특히 제가 좋았던 부분들은



밤은 타로 카드 뒷장처럼 겹겹이 펼쳐지는지.

사과파이의 뜨거운 시럽이 흐르는지, 내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지.

유리공장에서 한 번도 켜지지 않은 전구들이 부서지는지.

어쩌자고 종이를 태운 재들은 부드러운지


이 네부분입니다 정말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것 같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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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릴 시는 '신발장수의 노래'입니다.

우선 시작하기전에 맨 위 저녁 바람에 날아간 메모중에서, '나는 원인을 찾으러 오지 않고 원인을 만들러 온 자'

라는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여러분은 어떠셨어요^^

저는 저런 부분이 있는 시들을 뭔가 색다르다고 생각해서 좋아해요.

시가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느낌이 드는데요, 슬리퍼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시 같습니다.


특히 폭탄은 정각에 터지지 않네/ 구름은매일 흩어진다네,

손목에 한번도 시계를 차본 적 없는 추억처럼/나는 너를 사랑했네/ 하나 뿐인 흰 발을 사랑했네


이 두부분이 특히 인상적인 것 같아요. 위의 부분은 뭔가 라임이 느껴져서 좋고

밑에 부분은 색다르게 묘사한 것 같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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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시는 '닭이 울기 전에' 입니다.

다소 어려운 느낌이 드는 시인데요, 뭔가 새벽의 고민이 엿보이는 시네요.

제가 특히 좋았던 부분들은


나는 어금니로 접속사들을 깨물어본다/사과 속의 오븐이 그립다/나를 모른다고 해줘/벌써 새벽이 온다/

깊은 의미, 따듯한 빵과 쉽게 굳는 진흙 같은 미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푸른 안개 자욱한 새벽이


라는 부분입니다. 미래를 쉽게 굳는 진흙이라 표현한 것과 나를 모른다고 해줘, 라는 부분이 또 좋았던 것 같네요.


자 오늘은 이렇게 진은영 시인의 시집중 몇몇 시를 뽑아서 살펴보았는데요.

저는 다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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