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특정 시집을 골라 리뷰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어떤 작품이냐면, 문지 출판사의 진은영 시인의 시집중 '우리는 매일매일'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다소 심오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시집입니다^^
2008년에 발매된 시집이고 진은영 시인의 두번째 시집입니다.
5편정도를 뽑아서 같이 살펴도록 할 텐데요 여러분도 인상깊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시는 이 시집의 대표시인 '우리는 매일매일'입니다.
구절구절 인상깊었던 시인데요, 특히 인상깊었던 연은
높이 던진 토마토/오후 다섯 시의 공중에서 붉게 익어/ 흘러 내린다
우리는너무오래 생각했다/ 틀린 것을 말하기 위해/ 열쇠 잃은 흑단상자 속 어둠을 흔든다
이두 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또 마무리 연인 ' 터지는 향기의 파이프 길게 빨며 우리는 매일매일 ' 이라는 여운도 좋네요.
두번째로 보여드릴 시는 제가 이 시집에서 제일제일 좋아하는 시입니다
바로 ' 무질서한 이야기들' 이라는 시인데요
저는 읽으면 읽을수록 감각적이라는 시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부분들은
네 멋대로 자고, 담배 피우고 입 다물고, 우울한 채 있으려므나 / 출처를 잃어버린 인용을 좋아해
저 멀리/평원에서/ 들소의 젖은 털 사이로 불어오는 / 달착지근하고 따스한 바람을
너의 얼굴에서, 목에서 / 허리에서/ 얼음 같은 파란색 흐르는 시간을 좋아해
이 세 부분입니다 저 중에서 마지막 연이 정말 감각적이고 좋은 부분 같아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는 '어쩌자고' 입니다. 상당히 강렬한 제목이지 않나요^^
제목에 대하여 이어나가듯이 시가 전개되고 있는데요.
특히 제가 좋았던 부분들은
밤은 타로 카드 뒷장처럼 겹겹이 펼쳐지는지.
사과파이의 뜨거운 시럽이 흐르는지, 내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지.
유리공장에서 한 번도 켜지지 않은 전구들이 부서지는지.
어쩌자고 종이를 태운 재들은 부드러운지
이 네부분입니다 정말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것 같아서 좋아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는 '신발장수의 노래'입니다.
우선 시작하기전에 맨 위 저녁 바람에 날아간 메모중에서, '나는 원인을 찾으러 오지 않고 원인을 만들러 온 자'
라는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여러분은 어떠셨어요^^
저는 저런 부분이 있는 시들을 뭔가 색다르다고 생각해서 좋아해요.
시가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느낌이 드는데요, 슬리퍼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시 같습니다.
특히 폭탄은 정각에 터지지 않네/ 구름은매일 흩어진다네,
손목에 한번도 시계를 차본 적 없는 추억처럼/나는 너를 사랑했네/ 하나 뿐인 흰 발을 사랑했네
이 두부분이 특히 인상적인 것 같아요. 위의 부분은 뭔가 라임이 느껴져서 좋고
밑에 부분은 색다르게 묘사한 것 같아서 좋아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시는 '닭이 울기 전에' 입니다.
다소 어려운 느낌이 드는 시인데요, 뭔가 새벽의 고민이 엿보이는 시네요.
제가 특히 좋았던 부분들은
나는 어금니로 접속사들을 깨물어본다/사과 속의 오븐이 그립다/나를 모른다고 해줘/벌써 새벽이 온다/
깊은 의미, 따듯한 빵과 쉽게 굳는 진흙 같은 미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푸른 안개 자욱한 새벽이
라는 부분입니다. 미래를 쉽게 굳는 진흙이라 표현한 것과 나를 모른다고 해줘, 라는 부분이 또 좋았던 것 같네요.
자 오늘은 이렇게 진은영 시인의 시집중 몇몇 시를 뽑아서 살펴보았는데요.
저는 다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