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집은 문학과지성사의 한 시집인데요.
바로 이원 시인의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입니다.
아, 참고로 이원 시인은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에 시담당 강사를 맡고 계시다고 알고 있어요
아무튼 이 시집은 주제가 오토바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전체적으로 역동적이고 힘찬 느낌을 받은 시집이에요.
그럼 역시 5편을 추려서 같이 보도록 해요.
첫번째로 보여드릴 시는 나이키1 이라는 시입니다.
자세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서사시인데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만
아마 나이키를 신은아이들에 대해 관찰한 시 같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벽 위까지 튕겨 오르던 그림자는 벽을 뛰어 넘지는 못한다 / 그러나 그림자는 벽 속으로 스미지않는다
높고 가파른 벽 너머는 보이지 않는다 / 아이들은 벽 너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뛴다
라는 부분입니다. 그림자는 벽속으로 스미지 못하고 아이들은 그런 벽을 보이지 않아서 뛴다니 인상적이었어요.
이번에 보여드릴 시는 '주유소에서' 라는 시입니다.다소 기괴한 느낌이 드는 시죠
여자의 왼쪽 옆구리를 뜯어내 주유기를 걸쳐 놓고 여자의 목과 머리를 쓰다듬는남자,
남자의 배를 뜯어 내고 밀어 넣은 주유기를 잡은 채 깔깔대는 여자..
문지쪽 시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하기 힘드실 것 같은 시에요.
아마 주유소의 여자와 남자가 차에 주유를 하면서 웃고 떠드는 모습을 담은 것 같아요.
이번에 보여드릴 시는 '아파트에서1'입니다.
유난히 이원 시인은 시리즈 물 시가 많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전의 '나이키'도 그렇구요 이 '아파트에서'도 그렇네요.
이원 시인은 문지 시인들 중에서도 기괴함으로 손꼽히는 것 같아요.
이 시도 역시 그렇구요.. 여자가 철사를 잡아빼며 울부짖고 여자의 몸에선 덜마른 시멘트 냄새가 나는데
꽃 피고 새가 울었다니 저도 정확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뭔가 여자와 남자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고 그걸 관찰한 듯한 시입니다.
이번에 보여드릴 시는 '얼굴이 달린다' 에요.
이원 시인의 이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시집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유난히 얼굴에 대해 실린 시들이 많아요.
이 시도 그 중 하나구요..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울의 풍경이 바뀌지 않는 것은 안이 온통 사막이기 때문이다'
라는 자신만의 시적 지점을 만들어서 전개하고 있네요.다소 어려운 시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시는 '광화문에서' 입니다.
역시 다소 심오한 시라서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
이 시와 나이키1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시집에선 그림자 라는 말도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특히 '지겨워, 그림자들이 죽어라 뛰어간다/ 지겨워, 몸들이 죽어라 그림자에 붙어간다/
빌딩의 창들이 달궈진 해를 온몸에 덕지덕지 붙이고 있다'
라는 부분이 인상깊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보여드렸는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