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다보스포럼이 개막했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본 포럼에서 개막식 연설을 하게 됐는데요.
이 개막식에서 한 발언과, 그 발언에 대해 참석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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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의
국회 개원 일정까지 늦춰가며 다보스 회의에 참석했죠.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세계에 드러내기 위한
좋은 기회로 여겼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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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보스에서 아베 총리는 큰 망신을 당하게 됩니다.
연설 전 세계 각국의 언론사로부터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되는데요,
각 언론들은 아베에게 "전쟁 범죄자를 영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조롱 섞인 질문을 던져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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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설 후에는
다보스포럼의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 아베에게
"당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한일, 중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매우 날카로운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국외 언론으로부터 더욱 질타를 받게되는 원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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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재 중일 관계를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영국과 독일의 관계를 인용해 빗대어
외신으로부터 '중일 전쟁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의 의도가 정말 전쟁을 시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어도,
그의 발언은 이러한 의혹들을 사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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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본의 스가 요히시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한 외신의 반응에 대해
"왜 외신이 아베 총리의 발언을 그런 식(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인지
모르겠다"
며 아베의 발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자신의 발언에 좀 더 책임감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