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전 국민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있는데요.
여기저기서 명절 준비로 분주하죠.
남북 관계 역시, 북한의 유화적인 대화 제의로 인해
모처럼 평화로운 분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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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어제 자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의해 왔기 때문인데요.
북측은 어제 오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설 이후에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자고 제의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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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해 추석에
실시할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북측의 일방적인 연기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죠.
하지만 이번 상봉 행사의 경우 북측이 먼저 제안을 한 것으로
그 의도를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 정부는 즉각적으로 수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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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금강산에서
진행될 예정인데요.
금강산은 민족의 명산인만큼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해 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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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을 때
거부의사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들이 제의한 이른바 '중대제안'에
호응할 것을 요구해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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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즉각적으로 수용'했습니다.
정부의 입장에서도, 또한 국민의 입장에서도
이산가족 상봉 자체는 나쁠 것이 없는 결정입니다.
다만, 북측의 제안에 숨은 의미가 없는지
또한 행사 자체를 진행할 때 다른 위협 요소는 없는지에 대해
정부의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