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왜곡된 역사 의식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무수한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 한 분인
'황금자' 할머니가 별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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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자 할머니의 장례식은 26일
서울 목동 이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장례식장에는 할머니의 가족은 없었지만
정치 유명인사들의 화환과
성당 신도, 사회복지사 등 많은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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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자 할머니는
13세 때 고향인 함경남도 흥남의 한 유리공장으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해야 했고, 3년 뒤에는 간도 지방에서
위안부로서 일본군들에게 고통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해방 이후에는 서울에서 홀로 힘든 생활을 이어 나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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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자 할머니의 장례식장에
많은 분들이 찾은 것은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중 한 분이셨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황금자 할머니는 정부로부터 매달 받는 150만 원과,
폐지 줍는 일로 모은 돈 약 1억 원을
강서구장학회에 장학금으로 내놨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고통받으면서 사셔서
일반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세상에 대한 원망을 품으셨을 법도 한데,
황금자 할머니께서는 겉모습과 마찬가지로
천사같은 마음을 지니신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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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자 할머니는 생전에
"일본의 사과를 꼭 받아야한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아직까지 과거 자신들이 벌인 만행을
결코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행동이 계속된다면
세계의 거센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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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자 할머니가 별세하시면서
이제 현재까지 생존해 계신 위안부 할머니는
55명으로 줄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연세가 평균적으로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볼 때
이와 같은 상황은 앞으로 어쩌면 빠른 시일 내에 계속될 것인데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한다면
일본에게서 꼭 사과를 받아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 황금자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