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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보러 가실까요~

2탄!!

백두산1.jpg

우리 일행도 가던 길을 멈추고 허리를 굽혀서 몇 개를 따서 먹어보니 먹을 만했다.
이천미터를 넘어서니 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고 낮은 풀들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바람탓인지 풀과 꽃들이 키가 작고 거의 땅에 붙어서 카펫을 깔아 놓은 것처럼 보였다.
분홍색 흰색 노란색의 꽃들이 선녀들이 수를 놓은 듯이 아름답게 깔려 있었다.
처음엔 개감채 산용담 나도개미자리가 보이더니 어느 순간 백두구절초가 군락으로 피어있는 곳이 많이 보였따.

bdm29.jpg

백두산 천지를 향하는 길은 그야말로 비단길이었다.
차일봉에 이르니 천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처음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가 조금씩 걷히면서 천지의 모습이 보이자 모두들 감탄을 연발했다.
아래로 내려가 천지물가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꿈인 줄만 알았다.
비가 여러날 와서 인지 흙이 밀려나려가는 가파른 언덕을 지나니 이내 초원이 나타났고 구름오이풀과 화살곰취가 주를 이루고 있는 꽃발을 지나 천지에 도착 할 수 있었따.

633553487511562500.jpg

정말 감격이었다.
엄청난 정기가 나의 몸으로 들어오는 전율을 느꼈다.
백두산 천지를 눈에 담고서 천지물을 만지고 마실 수 있다니.
이 곳이 우리 민족의 정기가 시작되는 백두산이라니.
눈물이 핑돌고 감격에 몸이 메였다.

b07.jpg

천지는 중국과 북한에 반씩 접해있었다.
북파와 서파는 중국, 남파와 동파는 북한.
천지를 보기 위해 꼬박 하루반의 시간을 중국에 체류해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통일된 우리나라에서 우리땅으로 백두산에 오르며 감격이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우리는 사진을 찍고 물을 만지고 마시고 함성을 지르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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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감사한 일은 종일 비가 내려 천지가 구름에 가려 뿌옇게 보이다가 우리가 도착하고부터 조금씩 날이 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천지가 열렸다는 것이다.
구름과 햇살이 번갈아 나오곤 했지만 그래서 더더욱 신비로웠다.
천지가 보이다가 다시 구름으로 덮이다가 다시 걷히다가..
우리는 그곳 천지물가에서 식사를 하고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천지를 눈에 담고 싶어 자리를 떠날 줄 모르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01.jpg

다시 봉에 차일봉도착하여 녹명봉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하니 왼쪽편에서 천지가 게속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백두산 능선이 펼쳐지는 장관이 이루어졌다.
한시간쯤 더 걸은 후 다시 발걸음을 반대로 돌아 나왔다.
아무리 봐도 또 보고픈 천지... 새우등능선으로 접어들자 이제 천지는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올라갈 때 구름에 가려서 보지 못했던 능선과 계곡을 보고 내려오는 걸음은 기쁨으로 가득찼다.


3탄을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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