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에 관한 시

by 수푸 posted May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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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된 바람 - 서영주 /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 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 처럼
짝 사랑 - 김기만 / 우연히 마주치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환한
좀 날 꽃 길을 거닐다가 플라타너스 그늘 길을 따라 걷다가
은행 잎 떨어지는 아스팔트 밟다가 겨울비 오시는 하늘 아래에서도
스쳐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만나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그저 온종일 기다려도 좋을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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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나라 - 이정하 / 내 사랑은 탄식의 아름다움으로 수 놓인
황혼의 나라였지. 내 사랑은 항상 그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가도가도 닿을 수 없는 서녘하늘, 그곳에 당신 마음이 있었지.
내 영혼의 새를 띄어 보내네. 당신의 마음 한자락이라도 물어오라고..

굉장히 멋진 시네요. 사랑을 황혼의 나라로 비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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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 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라는 시인데요

사소한 것을 사랑에 비유하니까 굉장히 아름다운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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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 조진국 / 기다리지 않겠다
원하지 않겠다 그리워하지 않겠다. 마음을 꾹꾹 눌러 밟으며,
겨울의 한기에서 벗어나려고 뒷걸음 친다. 하지만 쾅
아무리 세게 마음을 닫아도 봄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스르르
문이 열리고 제 아무리 차갑게 얼었던 마음도 결국 봄에게로
흐르게 된다는 것을 안다. 겨울 끝에는 항상 봄이 오듯이
내 끝에는 항상 네가 있다는 걸 부인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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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온다구요 - 황경신 / 당신은 그냥 밤으로 오세요
꿈으로 오세요 눈길에 발자국 하나 얼룩 하나 남기지 말고
내가 왔어요 소리도 내지 말고 그래야 내가 모르죠
당신이 온 것도 모르고 어느새 가버린 것도 모르고
떠나는 사람이 없어야 남는 사람도 없죠 행복이 없어야 슬픔도 없죠
만남이 없어야 이별도 없죠 첫눈이 온다는 날 기다림이 없어야 실망도 없죠
사랑이 없어야 희망도 없죠 잠시 왔다가 가는 밤처럼
잠시 잠겼다 깨어나는 꿈처럼 그렇게 오세요 그렇게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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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 이수익
봄에는봄에는 혼자서는 외롭다, 둘이라야 한다, 혹은
둘 이상이라야 한다. 물은 물끼리 만나고 꽃은 꽃끼리 피어나고
하늘에 구름은 구름끼리 흐르는데 혼자서는 외롭다,
둘이라야 한다, 혹은 둘 이상이라야 한다.
물은 물끼리 만나고 꽃은 꽃끼리 피어나고 하늘에 구름은 구름끼리 흐르는데
자꾸만 부푸는 피를 안고 혼자서 어떻게 사나, 이 찬란한 봄날
가슴이 터져서 어떻게 사나. 그대는 물 건너 아득한 섬으로만 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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