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1
한국어


.

조회 수 36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오상원작가의 단편소설 유예, 보러가실까요

기소유예_선고유예3.jpg

주인공은 국군이며 동시에 현재 인민군에게 포로로 잡혀있다.
그렇다. 민족의 참사, 6.25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국군인 주인공의 부대원들은 이미 모두 죽어 홀로 인민군에게 잡혀있다.
인문군은 그에게 몇가지 질문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를 전향시키기 위해 유예시간을 주었다.

47124_12349_226.jpg

단 한시간의 유예시간.
이게 바로 소설의 시작점이다.
그는 그 시간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자신이 전향을 하지 않는다면 인민군은 나에게 어떻게 할까 하고.
그리고는 이내 부대원들의 죽음을 떠올린다.

151.jpg

흰 눈 위에서 서서히 걸어가다가 총살을 당할 것이다.
하얗디 하얀 그 눈 위에 자신의 피가 뚝뚝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아직은 따뜻한 몸이 차가운 눈을 만나겠지.
그는 고뇌하며 갈등한다.
전향을 할 것인가 끝까지 신념을 지켜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16.jpg
그러던 중, 한 청년이 인민군에게 잡혀온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부대원들과 마찬가지로 피살을 당하려한다.
이를 본, 그는 지금까지의 고뇌가 무심하게 행동을 한다.
무의식적으로. 끝없이 점철된 분노가 그의 몸을 장악한다.
그리고 이내 그는 청년을 피살하여는 사수에게 총을 쏜다. 빵!

02I89807.jpg

하지만 시작은 용감했으나 끝은 비참했다.
결국 그는 흰 눈이 소복히 쌓인 둑방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상상한다.
자신이 죽은 후 인민군들은 어떻게 행동을 할까.
과연 그들은 자신의 동족을 죽이고 어떤 생각을 할까. 하고.

02A15Q6G.jpg

이 소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마치 지금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다만 그때는 군사적이었다면 지금은 정치적일 뿐이다.
이 소설의 계절적 배경을 겨울로 한 이유는 아마 여러가지일것이다.
난 그 중 하나를 이렇게 말하겠다.
겨울같이 모든 것이 얼어 서로에게 무자비하게 행동하게 되고 이내 얼어버린 사고는 이를 당연히 받아들이게된다.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해서 음란한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판매·임대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통한 자는 처벌을 받을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아동포르노)을 제작·배포·소지한 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인이 촬영/창작/제작한 사진이나 이미지 또는 문구 등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게재하거나 허가 없이 링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1. 클로디아의 비밀

  2. 영화 '관상'으로 각광받는 관상법, 허영만 화백의 '꼴'로 자세히 배워보자.

  3. No Image 10Jun
    by 감자튀김
    2014/06/10 by 감자튀김
    Views 3758 

    손택수 시인의 시집 '나무의 수사학'

  4. 오상원작가의 단편소설 유예 보러가실까요?

  5. 빈민가 학생들의 실화 이야기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6. 서울대 교수, 김난도의 아프니깐 청춘이다!

  7. 천국의 열쇠를 아십니까.

  8. 가장 빛나지만 힘든시기..20대도서추천해드릴께요

  9.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두책,냉정과 열정사이

  10. 캐리 브래드쇼의 학창시절 꿈과 사랑을 그린 캐리 다이어리

  11. 더박스(the box)-리처드 매드슨. '버튼,버튼'의 영화화로 다시 보는 책내용.(카메론 디아즈 출연)

  12.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13. 곧 영화로 돌아올 <두근두근 내 인생>

  14. 애니멀커뮤니케이터 하이디의 이야기<동물과 이야기 하는 여자>

  15. [창비]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 째다' - 엄마를 부탁해

  16. [뜨인돌]개념있는 일본 글쟁이의 한글 생각, 한글로의 여행

  17. 한 번 쯤은 꼭 읽어봐야 할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18. Carpe Diem 카르페디엠! - 죽은 시인의 사회

  19. 마이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

  20. No Image 10Jun
    by 감자튀김
    2014/06/10 by 감자튀김
    Views 3131 

    제목 만큼 찬란한 이병률 시집 '찬란'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
.
2014 info.pipa.co.kr - All Rights Reserved.
사업자등록번호: 617-81-73616 | 대표이사 : 최용창 | 정보관리책임자 : 박찬웅 webmaster@pipa.co.kr
Tel)051-628-7728 본사 :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70 에이스하이테크21 7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