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이번에도 '달'에서 나온 여행 에세이를 추천하려고 해요.
총 10명이 쓴 여행 에세이가 묶여 있는데요, 각자 자신의 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떠난 여행이기 때문에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서 여행을 한 경우가 많아요. 특히 한 명 한 명의
생각이 모두 다른데, 각자 관심사나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접근해서 읽는 내내 재밌더라구요.
사진에 이병률 이라고 되어있는데, 글을 쓴 나머지 사람들이각자 자신이
원하는 곳을 여행하는 동안 동행하며사진을 찍었나 보더라구요.
덕분에 책 한권에 일관성 있는분위기의 사진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다른 여행 에세이 작가가 찍은 사진들 보다
이병률 작가가 찍은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에^^
'새의 선물'과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를 쓰신 은희경 소설가와
영화 '개그맨',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M' 을 제작하신 이명세 영화감독
여행산문집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쓰신 이병률 시인
드라마 '스타일'의 원작 소설을 쓰신 백영옥 팬션잡지 기자 출신 소설가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 '남한 산성'을 쓰신 김훈 소설가이자 자전거 레이서
이름만 들으면 모르지만 경력을 보면 아~ 그 사람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신 분들이 많이 쓰셨더라구요.
저는 이 다섯 명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이명세 영화감독님이세요.
여행을 다니면서 영화 제작에 대한 영화 감독의 생각도 굉장히 신선해서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영화 제작비와 투자자에 관해서 영화 감독에 대한 솔직한 상황과 감정이
새롭게 다가와서 인상깊었습니다.
'명성황후','오페라의 유령','아이다','시카고'의 음악감독을 하신 박칼린 뮤지컬 음악감독
'보통날의 파스타','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책을 쓰신 박찬일 셰프
'장기하와 얼굴들'로 '싸구려 커피', '그렇고 그런 사이' 등의 음반을 낸 가수 장기하
'엄마를 부탁해','외딴방','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소설을 쓰신 신경숙 소설가
'달팽이','왼손잡이','다행이다','하늘을 달리다','거위의 꿈'등의 음반을 낸 가수 이적
개인적으로 장기하가 쓴 글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다른 작가들은 대부분 여행을 하면서 자기 자신의 이야기나 자신의 삶을
담으려고 한 반면에 장기하는 정말 '영국'에서 만난 '음악'그리고 '술'이야기를 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읽기 쉽고 흥미있는 내용인 것 같아요.
사실 이병률 작가와 장기하, 신경숙 소설가를 좋아해서 산 책이었는데
읽다보니 열 명 모두 주옥같은 분이시더군요. 제가 아는 유명인이 다녀오는
여행은 과연 어떨까 알 수 있어서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든 여행지는 바로
핀란드 로바니에미에 산타마을이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
마을 한가운데 북극선이 있는곳, 1년 내내 크리스마스인 곳!
즉, 그 마을 안에서는 순수한 마음으로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전 세계에서 '산타에게'라고 보내는 편지들이 모두 이곳으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편지들을 받은 이곳 산타 우체국 직원분들이
되도록 한명한명 답장을 써준다고 하네요. 직원분 중에서
한국분이 계셔서 그 안을 구경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