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1
한국어


.

조회 수 30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l_inuit_miyax.jpg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정 시집을 골라 리뷰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어떤 작품이냐면, 문지 출판사의 진은영 시인의 시집중 '우리는 매일매일'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다소 심오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시집입니다^^

2008년에 발매된 시집이고 진은영 시인의 두번째 시집입니다.

5편정도를 뽑아서 같이 살펴도록 할 텐데요 여러분도 인상깊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243ABD4652D8EBB7151DF7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시는 이 시집의 대표시인 '우리는 매일매일'입니다.

구절구절 인상깊었던 시인데요, 특히 인상깊었던 연은


높이 던진 토마토/오후 다섯 시의 공중에서 붉게 익어/ 흘러 내린다

우리는너무오래 생각했다/ 틀린 것을 말하기 위해/ 열쇠 잃은 흑단상자 속 어둠을 흔든다


두 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또 마무리 연인 ' 터지는 향기의 파이프 길게 빨며 우리는 매일매일 ' 이라는 여운도 좋네요.


214DE94652D8EBB80D1DE4


두번째로 보여드릴 시는 제가 이 시집에서 제일제일 좋아하는 시입니다

바로 ' 무질서한 이야기들' 이라는 시인데요

저는 읽으면 읽을수록 감각적이라는 시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부분들은


네 멋대로 자고, 담배 피우고 입 다물고, 우울한 채 있으려므나 / 출처를 잃어버린 인용을 좋아해

저 멀리/평원에서/ 들소의 젖은 털 사이로 불어오는 / 달착지근하고 따스한 바람을

너의 얼굴에서, 목에서 / 허리에서/ 얼음 같은 파란색 흐르는 시간을 좋아해


이 세 부분입니다 저 중에서 마지막 연이 정말 감각적이고 좋은 부분 같아요.


2513214652D8EBB82D8F4F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는 '어쩌자고' 입니다. 상당히 강렬한 제목이지 않나요^^

제목에 대하여 이어나가듯이 시가 전개되고 있는데요.

특히 제가 좋았던 부분들은



밤은 타로 카드 뒷장처럼 겹겹이 펼쳐지는지.

사과파이의 뜨거운 시럽이 흐르는지, 내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지.

유리공장에서 한 번도 켜지지 않은 전구들이 부서지는지.

어쩌자고 종이를 태운 재들은 부드러운지


이 네부분입니다 정말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것 같아서 좋아요.


2446F64652D8EBB813B9F7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는 '신발장수의 노래'입니다.

우선 시작하기전에 맨 위 저녁 바람에 날아간 메모중에서, '나는 원인을 찾으러 오지 않고 원인을 만들러 온 자'

라는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여러분은 어떠셨어요^^

저는 저런 부분이 있는 시들을 뭔가 색다르다고 생각해서 좋아해요.

시가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느낌이 드는데요, 슬리퍼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시 같습니다.


특히 폭탄은 정각에 터지지 않네/ 구름은매일 흩어진다네,

손목에 한번도 시계를 차본 적 없는 추억처럼/나는 너를 사랑했네/ 하나 뿐인 흰 발을 사랑했네


이 두부분이 특히 인상적인 것 같아요. 위의 부분은 뭔가 라임이 느껴져서 좋고

밑에 부분은 색다르게 묘사한 것 같아서 좋아요.


2445EE3352D8EEA0351B10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시는 '닭이 울기 전에' 입니다.

다소 어려운 느낌이 드는 시인데요, 뭔가 새벽의 고민이 엿보이는 시네요.

제가 특히 좋았던 부분들은


나는 어금니로 접속사들을 깨물어본다/사과 속의 오븐이 그립다/나를 모른다고 해줘/벌써 새벽이 온다/

깊은 의미, 따듯한 빵과 쉽게 굳는 진흙 같은 미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푸른 안개 자욱한 새벽이


라는 부분입니다. 미래를 쉽게 굳는 진흙이라 표현한 것과 나를 모른다고 해줘, 라는 부분이 또 좋았던 것 같네요.


자 오늘은 이렇게 진은영 시인의 시집중 몇몇 시를 뽑아서 살펴보았는데요.

저는 다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뵈요.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해서 음란한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판매·임대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통한 자는 처벌을 받을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아동포르노)을 제작·배포·소지한 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인이 촬영/창작/제작한 사진이나 이미지 또는 문구 등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게재하거나 허가 없이 링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Atachment
첨부 '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두책,냉정과 열정사이 file dltotquf 2014.06.01 3539
219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원작 인간의 증명 file inspirit1221 2014.06.01 25235
218 드림워커, ‘신이 쏜 불화살’ 출간 file 카스맨 2017.09.29 267
217 떠난 그녀와 남겨진 남자 그리고 다섯 살 하나 '하나와 미소시루' file inspirit1221 2014.05.06 2213
216 러시아 문학, 모스크바 file 아해 2014.05.15 11136
215 렛츠북, 대학생 자기계발 분야 추천도서 ‘20대가 20대에게’ 출간 file 카스맨 2017.06.15 342
214 로버트 H. 프랭크, 필립 쿡 - 승자독식사회, 자본주의를 꼬집다 file 빰빠람 2014.05.26 5671
213 로버트 뉴튼 펙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file 비기닝 2014.05.26 4438
212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 어느 과학자의 탄생 file 카스맨 2017.01.09 301
211 린인 베스트셀러 아세요?^^ file rnalstj 2014.05.10 2035
210 마음을 적셔주는 안도현 시인의 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 감자튀김 2014.06.10 2467
209 마음이 터질 것 같은데, 이런 말 해도 되나요?^^ file rnalstj 2014.05.10 3032
208 마이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 file 아해 2014.05.18 3142
207 마이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 마시멜로 이야기-어떻게 재밌어보이세요?? file 아해 2014.05.10 12360
206 마지막 이벤트!!! file 아해 2014.05.15 2794
205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보러 가실까요? file 아해 2014.05.03 11574
204 말이 세상을 아프게 한다 file 아해 2014.05.14 1812
203 모나드의 영역 file 카스맨 2017.01.17 344
202 모든 사랑은 언젠가는 끝이 난다, 종이인형 file 비기닝 2014.05.26 2532
201 문예출판사, ‘신이 된 시장’ 출간 file 카스맨 2018.03.13 50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
.
2014 info.pipa.co.kr - All Rights Reserved.
사업자등록번호: 617-81-73616 | 대표이사 : 최용창 | 정보관리책임자 : 박찬웅 webmaster@pipa.co.kr
Tel)051-628-7728 본사 :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70 에이스하이테크21 7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