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생명성이 느껴지는 이원 시인의 시집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by 감자튀김 posted Jun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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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집은 문학과지성사의 한 시집인데요.

바로 이원 시인의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입니다.

아, 참고로 이원 시인은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에 시담당 강사를 맡고 계시다고 알고 있어요

아무튼 이 시집은 주제가 오토바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전체적으로 역동적이고 힘찬 느낌을 받은 시집이에요.

그럼 역시 5편을 추려서 같이 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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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보여드릴 시는 나이키1 이라는 시입니다.

자세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서사시인데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만

아마 나이키를 신은아이들에 대해 관찰한 시 같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벽 위까지 튕겨 오르던 그림자는 벽을 뛰어 넘지는 못한다 / 그러나 그림자는 벽 속으로 스미지않는다

높고 가파른 벽 너머는 보이지 않는다 / 아이들은 벽 너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뛴다


라는 부분입니다. 그림자는 벽속으로 스미지 못하고 아이들은 그런 벽을 보이지 않아서 뛴다니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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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여드릴 시는 '주유소에서' 라는 시입니다.다소 기괴한 느낌이 드는 시죠

여자의 왼쪽 옆구리를 뜯어내 주유기를 걸쳐 놓고 여자의 목과 머리를 쓰다듬는남자,

남자의 배를 뜯어 내고 밀어 넣은 주유기를 잡은 채 깔깔대는 여자..

문지쪽 시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하기 힘드실 것 같은 시에요.

아마 주유소의 여자와 남자가 차에 주유를 하면서 웃고 떠드는 모습을 담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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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여드릴 시는 '아파트에서1'입니다.

유난히 이원 시인은 시리즈 물 시가 많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전의 '나이키'도 그렇구요 이 '아파트에서'도 그렇네요.

이원 시인은 문지 시인들 중에서도 기괴함으로 손꼽히는 것 같아요.

이 시도 역시 그렇구요.. 여자가 철사를 잡아빼며 울부짖고 여자의 몸에선 덜마른 시멘트 냄새가 나는데

꽃 피고 새가 울었다니 저도 정확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뭔가 여자와 남자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고 그걸 관찰한 듯한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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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여드릴 시는 '얼굴이 달린다' 에요.

이원 시인의 이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시집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유난히 얼굴에 대해 실린 시들이 많아요.

이 시도 그 중 하나구요..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울의 풍경이 바뀌지 않는 것은 안이 온통 사막이기 때문이다'

라는 자신만의 시적 지점을 만들어서 전개하고 있네요.다소 어려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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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시는 '광화문에서' 입니다.

역시 다소 심오한 시라서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

이 시와 나이키1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시집에선 그림자 라는 말도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특히 '지겨워, 그림자들이 죽어라 뛰어간다/ 지겨워, 몸들이 죽어라 그림자에 붙어간다/

빌딩의 창들이 달궈진 해를 온몸에 덕지덕지 붙이고 있다'


라는 부분이 인상깊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보여드렸는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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