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1
한국어


.

조회 수 17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버스 정류장에서 나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렸다.

과연 피를 흘리고 죽은 남자는 누구일까 궁금했다.

물론 죽은 사람이 아닐수도 있었다. 그냥 피를 흘리고 누워 있는 사람일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다시 그 장소로 가서 한번 확인해 볼까.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감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버스가 올때까지 나는 그렇게 망설였다. 갈까 말까.

그리고 버스가 드디어 저 멀리서 정류장을 향해 오는 것을 보고서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버스를 타기보다 그 자리에 다시 가보기로 하였다.

자박자박 그녀 발자국 소리 밖에 없는 음산한 거리다.

앗.!

텅비었다.

아무도 없다. 분명 한 남자가 피를 흘리고 쓰려져 있었는데 흔적조차 없다.

핏자국도 없다.

좀전 나는 뭘 본걸까.

거리1.jpg

내 머리 속은 어지러웠다. 분명 누군가가 쓰려져 있었는데...아마도 그 사람은 죽은 사람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저 잠시 그거에 쓰려져 있었거나 아니면 이미 누군가가 그 사람을 도와주어서 병원으로

갔거나 한모양이었다.

그 생각을 하니 내 마음이 다시 환해져 오는 것 같았다. 괜한 걱정을 덜은 기분이었다.

나는 버스 정류장으로 다시 갔다.

집에 오자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저녁을 이미 드시고 계셨다. 나도 끼어서 저녁을 먹었다.

먹는 내내 오늘 내가 겪은 일 두가지 즉 샤넬 넘버 5 향수를 구한 것과 어떤 사람이

쓰려져 있다는 것 중 한가지만 말했다.

바로 샤넬 넘버5 향수를 주운 이야기만 했다.

엄마가 말씀하셨다.

"얘 더럽게 주워서 쓰려고 그러니..."

나는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그럼. 엄마가 하나 사줘. 그럼. 도로 제자리에 갖다 놓을께."


그걸로 이야기는 쫑났다.

가족식사.jpg

밥을 먹고 좀 공부를 하다가 그날은 그냥 잤다. 물론 의혹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일단

자기로 하였다.

다음날. 핸드폰 알람 소리에 나는 깼다.

으응.

나는 기지개를 켜면서 침대에서 일어난다. 어머니의 얼굴이 방문 틈으로 보인다.

"얘. 빨리 밥먹고 학교 가."

어머니의 표정이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하긴 오늘 어머니와 아버지는 가까운데로 여행을

가기로 하셨다. 물론 당일 치기지만 엄마 아빠는 벌써 기대되는 모양이었다.

그런 엄마아빠의 심정도 이해가 갔다.

얼마나 생활에 매여 살았을까.

물론 우리 집이 남에 비해 못사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 가정 제대로 살아가게 하려는 엄마아빠의 피나는 노력에 인정하는 편이다.

"그래. 나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나는 절로 이런 혼잣말을 내놓고 학교로 갔다.

학교정문.jpg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어제 사람이 쓰려져 있었든 것으로 보이는 교차로 코너를 지나왔지만

그곳에는 누구도 쓰려져 있지 않았다. 경찰이 지키거나 하는 흔적도 없었다.

학교 정문 앞에는 등교하는 우리 학생들로 인산인해였다.

정문 앞에서는 선도부 선생님께서 큰 덩치로 서 계셨다.

나는 무사히 학교 정문을 통과하였다.

"소라야."

누가 내 이름을 불러서 뒤돌아 보았다.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해서 음란한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판매·임대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통한 자는 처벌을 받을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아동포르노)을 제작·배포·소지한 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인이 촬영/창작/제작한 사진이나 이미지 또는 문구 등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게재하거나 허가 없이 링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내 남자 친구는 히어로1.(오늘 나는 심보고 피봤다.) file 시민기자777 2014.05.05 2205
29 판타지? 판타지소설? 그렇다면 내게로 오라! file 아해 2014.05.05 2646
28 판타지 소설하면?? 바로 이거지!! 해리포터 시리즈 file 2014.05.05 2944
» 내남자 친구는 히어로2(그곳에는 별일없었다.) file 시민기자777 2014.05.07 1713
26 위대한 도둑이야기!! '피터 님블과 마법의 눈' file inspirit1221 2014.05.09 1887
25 옷장속에 나라가?? 나니아 연대기 file 2014.05.11 2725
24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 '트와일라잇'시리즈 file 2014.05.11 4409
23 내 남자 친구는 히어로3.(꽃이 다 시들었다.) file 시민기자777 2014.05.12 3532
22 내 남자 친구는 히어로4(딱 내스타일이야.) file 시민기자777 2014.05.16 3425
21 내 남자 친구는 히어로5(미경이의 분노) file 시민기자777 2014.05.20 3797
20 보물을 찾아 떠나는 아동 판타지의 혁신, 율리시스 무어 file 콩지콩머겅 2014.05.21 4791
19 한국 작가가 쓴 빨려들어가는 판타지 소설 <룬의 아이들> file 콩지콩머겅 2014.05.22 9064
18 김철곤 작가의 설레는판타지!<SKT>를 소개합니다. 2 file leaf 2014.05.22 9911
17 비운의 영화 대런섄, 그 원작소설은 참 재미있다? 재미있었던 책리뷰 file 롤링 2014.05.24 5962
16 판타지소설하면 스티븐킹. 스티븐킹 하면 캐리지. 영화화도 된작품! file 롤링 2014.05.24 4514
15 (나는 전설이다) 영화는 봤는데 소설은 못봤다고? 리처드 매드슨 지음. file 롤링 2014.05.24 5044
14 소녀에게 찾아온 저승사자, '하느님 저를 죽여주세요' file 비기닝 2014.05.25 4449
13 내 남자 친구는 히어로6.(나는 역시 파묻혀떡뽁이집이 최고야) file 시민기자777 2014.05.27 3976
12 내 남자 친구는 히어로7.(두려운 밤.) file 시민기자777 2014.05.28 4442
11 내 남자 친구는 히어로8.(영어 선생님은 미친 할망구.) file 시민기자777 2014.05.30 4223
Board Pagination Prev 1 ... 2 Next
/ 2
.
2014 info.pipa.co.kr - All Rights Reserved.
사업자등록번호: 617-81-73616 | 대표이사 : 최용창 | 정보관리책임자 : 박찬웅 webmaster@pipa.co.kr
Tel)051-628-7728 본사 :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70 에이스하이테크21 7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