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더욱 큰 일은 그녀가 견우를 보며 말합니다.
"자기야~"
순식간에 지하철은 아수라장이 되고 견우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됩니다.
그래서 그녀를 업고 지하철을 내린 견우.
견우는 술에 취한 그녀가 괜히 불쌍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그녀의 아픔을 치유해 보기로 작정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조금 이상합니다.
강물 깊이가 궁금하다며 물 속으로 떠밀어 버립니다.
제가 헤엄을 못 쳐서 허우적대며 저를 다시 구해줍니다.
굉장히 엽기적인 그녀입니다.
또 그녀의 생일,
인질로 잡혀있던 저를 목숨걸고 구해주기도 합니다.
굉장히 대범한 여자이기도 하죠.
이렇게 감동을 줄줄도 아는 여자입니다.
점점 그녀가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렇게 엽기적인 그녀에게 많은 일들을 당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그녀가 참 많이 웃기도 합니다.
예전보다 웃음을 많이 되찾은 듯 보입니다.
저와 함께하는 시간이 그녀도 마냥 즐거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해맑게 웃는 그녀를 보면 저도 행복합니다.
오늘 타임캡슐을 심는 날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담아서 2년 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2년 뒤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자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저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대신 했습니다.
우리는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