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혼불문학상, 권정현 작가의 ‘붉은 혀’ 선정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권정현 작가의 작품 ‘붉은 혀’가 선정되었다.
수상작으로 결정된 ‘붉은 혀’는 일제 패망 직전의 만주를 배경으로 일본 관동군 사령관을 암살하려는 중국인 요리사와 군 위안부 출신 조선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요리라는 소재와 함께 표현하였다.
심사위원들(△위원장 문순태: 소설가,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장 △이경자-소설가 △김양호-숭의여대 교수, 소설가 △류보선-군산대 교수, 문학평론가 △이병천-소설가, 사단법인 혼불문학 이사장)은 ‘붉은 혀’가 독자들에게 새로운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할 놀라운 수작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문장뿐 아니라 소재, 구성 등 소설을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나무랄 데 없이 뛰어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일제 시대의 만주 정세는 물론 모든 등장 인물들이 날것으로 묘사되는 생생한 캐릭터를 매우 매력 넘치는 솜씨로 평가하고, 흩어진 독자들을 분명 다시 모을 수 있을 작품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권정현 작가는 1970년생이며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낫이 있는 풍경’과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수’로 등단하였으며 단편 ‘골목에 대한 어떤 오마주’로 2016년 제8회 현진건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혼불문학상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되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혼불문학상은 5월 31일까지 응모를 받은 결과 호주와 미국 등 해외 지원자를 포함하여 장편 총282편이 접수되었고, 1·2차 예심을 통하여 총 6편이 본심에 올랐다. 대상 상금은 5천만원이다. 혼불예술제를 겸한 시상식은 10월 12일 전북 전주에 있는 전북대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가을부터는 일반 독자의 참여 요청에 부응하고 문학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인 ‘혼불의 메아리’를 매년 시행할 예정이다.
혼불문학상 제1회 수상작 ‘난설헌’, 제2회 수상작 ‘프린세스 바리’, 제3회 수상작 ‘홍도’, 제4회 수상작 ‘비밀 정원’, 제5회 수상작‘나라없는 나라’, 제6회 수상작‘고요한 밤의 눈’은 모두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수상작의 단행본은 9월 말 다산북스가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