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작가의 '오만과 편견'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단 한국에서
제인 오스틴 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대부분 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유명한 작품인데요. 하지만 제목을 알고는 있지만 읽어보진
않으신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오만과 편견이라는 책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작가의 경험과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써서 그런지
배경은 영국의 18세기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요약을 하자면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돈 많은 귀족 남자가 나름대로 명망은 있는 집안이지만 돈이 없는 딸부자집 딸과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묘하게 재미있습니다. 일단 배경도
현재가 아닐 뿐더러 익숙하게 보아온 한국의 옛 시대도 아니기 때문에 신선했고,
시대적 배경이나 분위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더욱 신경을 곤두새우면서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삶에 대한 내용의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바로 비커밍 제인이라는 영화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 비커밍 제인이라는
영화를 먼저 본다면 이후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이해하기 편하실 겁니다.
주인공 설정이나 사회적 위치가 대부분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제인 오스틴이 가장 많이 접하고 알고 있는 부분을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만과 편견을 읽다보면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와 다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고
표현하는데 참 서툰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랑은, 혹은 일은 잘 조언해 주면서 막상
본인들이 당사자가 되니 서툰 면모를 많이 보여줍니다. 그 서툰 면이 어떻게 보면
이 소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나가는 매력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서툰 것 같으면서도 알고 보면 둘 다 밀당의 고수거든요.^^
이 책을 떠올릴 때 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 '제목을 정말, 참! 잘지었다' 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남자가 오만하고 여자가 편견적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처럼 여자 주인공의 시점에서 봐서 그런데요. 전체적으로
작품 밖으로 나와서 전지적 시점에서 봤을 때는 둘 다 오만과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는 그 남자가 오만하다고 편견을 갖고 있었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오만한 면도 가지고 있었거든요. 남자는 처음에 여자에게 오만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편견을 가지고 여자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즉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고 나누기 힘든 것이죠.
'오만과 편견'이라는 책은 한 마디로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서
누구나 감동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로맨스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인 오스틴 작가의 책을 읽고 싶다면 처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