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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깊다는 말은 노르웨이를 두고 하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오늘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산세와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바닷물 그리고 직각을 이루며 굽이굽이 이어지는 계속

바로 노르웨이의 피오르를 알아볼까요

* FIORD 피오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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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복지와 행복지수, 국민소득 등의 선두주자로

대단히 익숙한 이름이지만 여행지로 따지자면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 국민이 아는 노르웨이어가 있다.

지리 시험 주관식 문제의 정답으로 꼭 한번은 등장했던

바로 그 이름 ‘피오르fjord’가 노르웨이 단어다.

사전적 정의 그대로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생긴 좁고 기다란 만’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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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오슬로부터 북단의 트론하임까지 노르웨이에는 수많은 피오르가 존재한다.

그 어디를 택하더라도 후회 없는 여정을 보장하지만 굳이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송네피오르Sognefjord나 하당에르피오르Hardangerfjord를 추천한다.

눈부신 피오르를 만날 수 있는 대형 페리는 관광객을 위한 탈 것인

동시에 현지 주민의 교통 수단이기도 하다

* 미르달Myrdal역에서 플램Flam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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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달Myrdal역에서 플램Flam행 열차에 탑승했다.

산악 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건설된 이 철로는

무려 20년의 공사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미르달에서 플램까지 거리는 20km에 불과하지만

해발 차가 860m에 달한다. 과장을 보태면 굽이굽이

산세를 거의 수직으로 내려가는 셈이다. 각

종 매체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이라

찬사를 보낸 곳답게 열차 밖으로 펼쳐지는 풍광이 가히 환상적이다.

기차는 숱한 터널을 지나며 지그재그로 회전하느라

천천히 달리는 데 비해 객차 안 다국적 승객들은 왼쪽과 오른쪽 창문을 오가느라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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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m 플램역에 도착하면

지나온 풍경이 꿈이었나 싶게 몽환적이다.

기차역에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고풍스런 건물이

프레타임Fretheim호텔로 플램 철도와 더불어 플램의 상징이 되는 곳이다.

인구 500명 남짓의 이 조그만 마을로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 까닭은 바로 피오르의

비경을 목도할 수 있는 ‘피오르 사파리’를 경험하기 위해서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프레타임 호텔은 피오르를 찾아오는

여행자와 함께 성장해 현재는 전통과 모던 객실 중에서 선택해 머물 수 있다.

* 오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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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대자연에서 가슴 속 고민들을 툭툭 털어냈다면

이제 발길은 사람의 흔적을 찾아 도시로 향할 차례다.

오슬로는 지극히 수평적인 도시다.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은

아닐지 모르겠으나 현지인의 삶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 오슬로 조각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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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개가 넘는 호수와 200여 개의 공원이 있는 오슬로에서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찾는 것은 무의미한 일 같다.

그래서 오래도록 오슬로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로 유럽 전역에 알려져 왔다

.

* 뭉크 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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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이곳 오슬로를 배경으로 삶과 예술을 고민했다.

화가 에드바드 뭉크Edvard Munch와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드Gustav Vigeland 그리고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등이 대표적이다.

특별히 올해는 뭉크 탄생 150주년으로 오슬로 전역이 떠들썩하다.

이를 기념해 뭉크박물관과 국립박물관은 특별전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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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어머니와 형제들의 죽음을

차례로 지켜봐야 했던 뭉크는 불안과 고독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격렬한 색감과 왜곡된 형태로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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