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13살 네모.
그는 자신도 미혼모와 결혼을 하는게 꿈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그만 엄마의 죽음을 맞게 되는데요.
급작스럽게 예고도 없이 돌아가신 엄마.
그는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운영하던 시계방 자리에 만화방이 새로 들어오게 됩니다.
어린 아들 기철과 단 둘이 사는 미혼모입니다.
미혼모가 운영하던 시계방 자리에 이사온 또 다른 미혼모.
네모는 이를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미혼모인 그녀를 자신의 운명이라고 느끼는 네모.
네모는 급기야 그녀에게 청혼까지 하는데요.
"결혼해 주이소!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합니데이!"
미혼모 그녀 부자와, 그녀의 아들 기철과 영화를 보러 간 네모.
그때 극장에 불이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기철이 빠져 나오지 못하자 네모는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 드는데요.
기철이 극적으로 구출이 됩니다.
그런데 네모가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네모가 정신을 차린 곳은 수풀 속.
매우 아름다운 수풀 속이었습니다.
낯선 두 남자가 서로 티격태격 하고 있는데요.
네모는 천국에 너무나 일찍 오고 말았습니다.
무려 80년이나 일찍 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0일 후 네모는 눈을 뜨게 되는데요.
다시 자신의 집입니다.
그러나 네모는 더 이상 13살 소년이 아닙니다.
33살의 어른이 되어버린 네모.
천국에 너무 일찍 갔지만 되돌릴 수 없는 천국의 법.
네모는 저승사자와 거래를 합니다.
하루를 일년 처럼.. 네모는 이제 60년 같은 60일을 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까지 네모와 부자는 아주 짧은 사랑을 나누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