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인전이나 실존 인물들의 도서는 좀처럼 잘 읽는 편이 아닌데요~
감정이입이 너무 심하게 되어서 읽고 난 후의 후유증이 크다고 할까요~
하지만 한번씩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꼭 읽는데
이 책이 그 중 한 권입니다. 당당하고 멋진 아름다운 여성이자
순수하고 호기심 많았던 여린 여학생이었던유관순 열사의
이야기가 담긴 "한련화"입니다.
단순하게 자신의 나라. 조국을 위해 투쟁을 하다가 떠난 그런 우리가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의 모습 뿐만 아니라 여성, 순수하고 어린 여학생의 모습도
이 책에는 담겨 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었던 것 같아요~
유관순 열사가 세상을 떠날 당시 나이는 17살.. 너무 어린 나이죠~
지금 그 나이라면 한창 이쁘고 꾸미고 하고 싶은게 많은 나이인데...
이 책을 읽어보면 유관순 열사는 처음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맞써 싸우려는 유독 의지가 강하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똑같이. 어리고 궁금한 게 많고 여린 소녀에 불과하죠.
하지만 오빠와의 대화나 오빠의 생각을 알게 되고,
사촌 언니와의 대화를 통해서
유관순 열사는 점점 다른 생각을 꽃피우게 됩니다.
소설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이기에 더 몰입이 잘돼고
내가 유관순 열사인 마냥 감정이입을 해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
그 상황에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 유관순 열사는 저로써는 정말 상상 할 수 없는
정말 용기있고 뚝심있고 위대한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는 내내 울컥하는 구절도 정말 많았어요.. 이화학당을 다니면서 만세운동을 위해
태극기를 몰래몰래 배달해서 숨기고, 부모님 걱정, 오빠 걱정을 하고..
[헤어지면서 다시 만날 기약을 할 수 없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어느날, 어느 곳에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싶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그럴 수 없다는 예감을 간직하는 것이 너무 서글펐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유관순 열사는부모님을 눈 앞에서 잃고 정신없이 도망가고,
믿었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친일파가 되어있고...
유관순 열사를비롯 한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은 가족을 눈 앞에서 잃고,
배고픔과 싸우고 일본 순사들과 친일파들에게 핍박받고.. 책 읽는 동안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유관순 열사가 잡혀가게 되면서 받는 고문들..
나이가 어리니까 너는 주동자가 아닐거라며 주동자를 말하면 나갈 수 있다는 조사관들의 말에도
유관순열사는 끝까지 자신의 일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 나이에.. 과연 나라면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을까.. 그 모진 고문들을 받으면서..
소설 속에 나온 고문은 실제 받았던 고문의 일부일 뿐이죠..
얼마나.. 상상도 할 수 엇는 고통을 받고 아파도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떠난 유관순 열사...
같은 여성으로. 여리고 사랑에 두근거리기도 하고
부모님, 오빠들 걱정에 잠 못이루고 주변 사람들을 더 생각하고 호기심 많던 소녀..
그 어린 소녀의 짧은 생이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