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가의 작품인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위인전식으로
내용을 전개해서 신기했습니다. 남들과 다른 출생 배경과 과정, 그리고
성장 과정, 게다가 자신이 평생 종사할 업을 운명적으로 알게 되고
그 분야에 대해서갖고있는 천부적인 재능까지 말입니다.
자라나는 과정에서는 나름대로 평범하게 자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향수를 배우러 프랑스 남부로 나서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주인공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망설임 없이 떠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머물렀다가
떠난 곳은 항상 붕괴 되거나 접촉했던 사람이 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깔끔한 진행을 좋아하는데요. 나중에 전에 만났던
사람 때문에 방해 받을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남부로 가는 도중, 문득 주인공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곳.
어떠한 향기도 없는 곳을 찾아 발길을 돌립니다. 그러다가 한
동굴을 찾아내고 많은 향기가 뭍은 자신의 옷을 벗어 던진채
그곳에서 안정을 취하며 얼마동안 묵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곳에서 비극적인 사실을 하나 발견합니다. 바로 자신은 다른 사람처럼
향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향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향을 기막히게 잘 맡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지요.
이후 주인공은 남부에 도착해서 한 향수집에서 운 좋게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향수를 만드는 방법을 정식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이후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향기를 향수로 만드는데요. 근데 저는 자신에게
뿌리기 위해서인지 단순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향을 갖고싶어서인지
잘 구별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둘 다인 것 같습니다.
사람의 향기를 향수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의 피부를 긁어 내고
긁어 나온 것을 끓이고... 이런 방법으로 향수를 만들기 때문에
주인공은 살인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갖고싶은 향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살인하는데 공통적으로 모두 마을에 있는 사랑스러운 젊은 아가씨
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렇기 때문에 젊은 아가씨들의 외출을 통제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시각이 아니라 후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어떠한
곳에 있어도 찾아내고 그 향을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향기를 모두 얻었을 때 사람들이
주인공이 살인자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유럽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개처형을 하기로 계획을 하는데요. 그 자리에서 주인공은
지금까지 모았던 향수들을 조금씩 섞어서 사랑에 빠지는 향수를 만듭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뿌리고 나갑니다. 그랬던 사람들이 그의 공개 처형에
회의적으로 변하는데요. 마지막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가 만든 향수로 인해 충격적이 사건이 벌어진다는 기억은 있습니다.
조금 기괴하긴 하지만 주인공이 자신의 자아를 찾는 내용도 있고
순수한 천재의 눈에서 바라보며 세상을 비꼬는 내용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가가 소설을 통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내용을 되집어 보면서 알게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